"인사 문제없다""차별인사다"

방재청 ‘인사 문제 없다’, 심 본부장 ‘인사 비리 저질렀다’   자신을 직위 해제한 심평강 소방본부장(3급·소방준감)이 이기환 소방방재청장을 법정 고소하면서 집안싸움으로 번지는 사태가 일어났다.

심 본부장은 이 청장의 인사 비리를 주장하는 반면 소방방재청은 설명자료를 내고 해명에 나섰다. 13일 소방방재청은 논란이 된 지역편중 인사를 해명하기 위해 승진자 지역현황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이 청장 취임 후 간부급인 소방령 이상 승진자 43명의 지역별 현황은 서울 1명(2%), 부산 1명(2%), 대구 3명(7%), 경기 5명(12%), 강원 1명(2%), 충북 4명(9%), 충남 7명(16%), 전북 3명(7%), 전남 8명(16%), 경북 4명(9%), 경남 6명(13%)으로 나타났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간부급인 소방령 이상 승진자는 전북이 3명으로 17개 시·도중 7번째로 많은 분포 비율을 보이고 있어 출신지역에 따른 인사 차별의 합리적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심 본부장이 소방인사와 관련 허위 사실을 유포했으며 소방지휘관 회의 불참, 소방공무원 품위 유지 의무 위반 등의 이유로 직위 해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 본부장은 전날 서울 중앙지검에 이 청장을 고소한데 이어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특혜인사와 비리 등을 강조했다.

심 본부장은 “이 청장은 잘못된 인사질서를 지적하는 사람들을 불만을 가진 사람으로 음해했다”며 “더 이상 악의적인 행태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성은기자 eu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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