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년옥의 콩나물밥은 황태와 다시마, 무, 땡초고추 등 10여 가지의 재료를 넣고 6~7시간여 끓여 이원한 육수가 산소콩나물과 만나 더해져 여느 콩나물 국밥과 다른 깊고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주문하면 즉석에서 뽑아 나오는 중면을 사용한 국수도 맛 볼수 있다.

차츰 해가 길어지면서 늦은 시간까지 얼큰하게 술잔을 기울이는 이들이 늘었다. 하지만 늦은 술자리 후 반드시 찾아오는 숙취는 다음날 모든 일정을 엉망으로 만들기 충분하다.

이러한 이들을 위해 숙취에 효과가 있는 아스파라긴 등의 영양성분이 들어 있는 ‘콩나물국밥’은 오랫동안 서민들에게 사랑 받는 메뉴 중 하나다. 특히, 요즘처럼 쌀쌀해지는 계절에는 폐나 기관지를 튼튼하게 해줘 감기를 예방하는데 탁월하다. 쌀쌀해지는 날씨로 인해 건강을 해치기 쉬운 요즘,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보양식을 맛볼 수 있는 ‘맛집’을 소개한다.


콩나물국밥은 50여 년 전통을 자랑하며 예나 지금이나 전주의 명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일까? 전주에는 여기저기 비슷한 이름의 콩나물국밥집이 많다. 하지만 전주시 효자동 2가 1305-20번지에 위치한 콩나물국밥전문점인 ‘천년옥’은 다른 집과의 비교를 거부할 정도로 독보적이다.

이곳의 콩나물국밥은 산소와 물을 공급해서 키운 무공해 산소콩나물에 여러 가지 맛을 가미한 웰빙 콩나물국밥으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맛의 비결은 바로 산소콩나물이다.

우 소라 대표(58)는 “농약이나 방부제, 성장촉진제를 쓰지 않고 재배하는 산소콩나물 때문에 고유의 담백한 맛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주서부시장에서 3년여간 콩나물국밥집을 운영했던 우 대표는 그 동안 연구해온 그만의 노하우와 다른 곳과 특화된 레시피로 지난 4월 4일 이곳 ‘천년옥’을 개업, 소비자들의 입맛을 흡족하게 하고 있다. ‘콩나물국밥 맛이 거기서 거기지..’하겠지만, 이곳의 콩나물국밥은 여느 콩나물국밥 집과 맛이 달랐다.

이곳의 콩나물국밥은 콩나물에 황태와 다시마, 무, 땡초고추 등 10여 가지의 재료를 넣고 6~7시간여 끓인 시원한 육수가 산소콩나물과 만나 더해져 여느 콩나물 국밥과 다른 깊고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 여기에 취향에 따라 순한 맛과 매운 맛을 선택할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또 이곳의 콩나물국밥은 따로국밥으로 국과 밥이 따로 나와 밥과 반찬을 따로 먹다가 말아먹는 식단으로, 일반 콩나물국밥에 비해 깔끔한 느낌이 든다.

거기다 식재료 하나를 사용함에도 늘 고객을 생각하며 밑반찬에도 장인정신을 담고 있어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은 음식점으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이 곳의 메인 메뉴인 ‘황태 콩나물국밥’은 시원한 육수와 황태가 어우러져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예로부터 황태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질이 적어 맛이 담백하고 소화흡수력이 뛰어난 건강식으로 알려져 있으며, 간을 보호하고 숙취해소를 돕는데도 뛰어난 효과가 있다.

시원한 국밥과 함께 날계란 하나를 밥그릇에 담아오는 것도 특징. 뜨거운 국물을 몇 숟가락 부어 겉이 살짝 익은 계란에 김가루를 넣고 훌훌 마시는 맛이 고소하다.

밤새 술에 시달린 위장을 부드럽게 다독여 주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준비된 김을 국밥 위에 올려 함께 먹으면 고소한 맛을 배로 느낄 수 있다. 김치, 깍두기, 오징어젓갈, 청량고추 등이 함께 상에 오른다.

▲ 천년옥 우 소라 대표
한 번 맛 보면 잊을 수 없다는 콩나물국밥 때문에 일주일에도 몇 번이나 이곳을 찾는 단골손님부터 아침 해장부터 점심, 저녁, 그리고 새벽까지 다양한 손님들이 방문해 ‘천년옥’을 찾고 있다.

우 대표는 “애주가들이 속풀이 음식으로 많이 찾기도 하지만, 날씬한 몸매를 위해 몸에 좋은 저칼로리 음식을 많이 찾는 요즘에는 애주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먹는 메뉴로 단골들도 다양하다”고 말했다.

또 주문하면 즉석에서 뽑아 나오는 중면은 쫄깃 한 게 부드러우면서도 살짝 씹는 맛이 살아 있어 중면을 사용한 국수도 맛볼 수 있다.

황태콩나물국밥 5천원. 국수 4천원 (063)237-2033,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2가 1305-20번지, 연중무휴, 24시간 영업한다.

/김대연기자 eod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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