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은행장 김 한)이 신종자본증권(하이브리드 채권) 발행을 통한 자본확충에 나선다. 15일 전북은행에 따르면 올 12월까지 총 규모 1천500억 원에 달하는 하이브리드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동안 자산증가로 인한 자본적정성 문제로 고심하던 전북은행이 그 타개책으로 기본자산을 확충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브리드채권(Hybrid Fund)은 채권처럼 이자를 지급하지만 만기와 상환의무가 없고 매매할 수 있는 주식에 가까운 자본조달수단으로서, 주식과 채권의 장점을 모은 유가증권을 말한다.

이번 전북은행이 발행하는 하이브리드채권은 채권만기 30년(만기 연장 가능)로 은행의 선택에 의한 채권의 중도상환은 발행일로부터 10년 후 사전에 금융감독원장의 승인을 얻은 후 가능하다.

은행 측은 이번 채권 발행으로 기본자본인 Tier1 자본비율을 약 1.6% 상승해 8.6%까지 끌어올려 안정적인 자본비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전북은행은 최근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향후 2년 동안 경기 악화 시나리오를 가정해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Tier1 비율이 국내 17개 은행가운데 유일하게 규제수준 이하인 8.5%(바젤 Ⅲ 기준) 이하인 7.55%로 떨어져 자본적정성이 경기 침체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지적됐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안정적인 자본비율 확보를 위해 하이브리드채권 1천500억 원의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채권 발행이 되면 Tier1 비율이 약 1.6% 상승해 보다 안정적인 자본비율을 유지 할 것으로 전망되며 주가 부양에도 긍정적 효과를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대연기자 eod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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