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 사전협의제 도입

전주시가 시민과 관광객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예산절감을 위해 홈페이지 운영관리 지침을 마련, 적극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그동안 부서별, 사업별로 웹사이트를 구축함에 따라 중복되고 분산된 정보를 제공해 혼란을 야기하거나 예산낭비를 불러왔기 때문이다.

또한, 웹사이트 개설 후 관리 미흡으로 정보가 업데이트되지 않는 등의 문제가 발생, 관리 체계를 하나로 통합하기 위해서다.

18일 시에 따르면 현재 시 홈페이지 내에 문화관광, 전주음식, 한옥마을 숙박예약 등의 사이트가 구축돼 있는 가운데 사이트마다 올라온 숙박, 음식점 등의 정보가 중복돼 있는 실정이다.

특히 전주한옥마을이 관광지로 각광 받으면서 관광객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별도의 사이트를 개설했지만, 기존에 구축된 사이트와 별반 다를 게 없는데다 내용 역시 빈약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또한, 맛의 고장답게 ‘전주음식 사이트’도 구축돼 있지만, ‘테마 맛집’이라는 카테고리에는 구축 후 몇 달간 단 한 건의 내용을 올리지 않아 ‘유령 사이트’라는 지적도 제기돼 왔다.

숙박업소 정보 역시 지역이나 시설에 따른 구분 없이 올려놓기만 해 불편하다는 점도 문제다. 이에 시는 임시로 중복된 내용과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카테고리를 삭제했다.

하지만 사이트 구축 시 정보화 부서와 협의를 하지 않고 부서별로 사이트를 개설해 발생한 정보 중복, 예산낭비, 관리 미흡 등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필요가 있는 만큼 홈페이지 운영 체계를 대대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보화 사업 사전협의제’를 도입, 부서별, 사업별 사이트 구축으로 발생하는 정보 중복과 예산 낭비를 막을 계획이다.

정보 제공을 위해 신규 사이트를 개설하려는 부서와 정보화 부서가 협의를 통해 기존 사이트에 제공된 정보와 중복되는지를 사전에 검토하고, 활용 여부를 조정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현재 분산돼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통합하고 Open API(공공정보를 공유해 정보공개ㆍ제공하는 서비스)를 통해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여기에 ‘홈페이지 점검의 날’과 ‘정보제공 실명제’ 등을 운영해 신속한 정보 제공과 업무 책임성을 제고하겠다는 복안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정보화 부서와 협의 없이 부서에서 필요에 의해 사이트를 구축하다 보니 정보 중복, 예산 낭비 문제와 함께 관리 역시 미흡했다”며 “이에 앞으로는 정보화 부서를 통해 사이트를 구축,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정확하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분산된 데이터베이스를 통합하는 데 시간이 걸리지만, 최대한 서둘러 내년 상반기에 마무리하고 홈페이지 역시 안정적으로 구축ㆍ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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