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국악원 목요국악예술무대


2012년 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신현창) 목요국악예술무대가 ‘가을밤 愛, 국악여행’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이번 무대는 전통과 보존, 실험과 대안의 무대로 이어져 올 1년간의 여정을 마무리 하는 공연으로 과거를 이어 미래로 나아가는 호응도 높은 작품을 배치하여 전통예술의 현재를 보여준다.

첫 순서인 가야금 3중주 ‘경복궁타령 변주곡’(가야금/백은선, 조보연, 김정은)은 산조 명인들의 예술정신을 오늘에 되살리는 무대. 이어 효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판소리 심청가 중 ‘주과포혜’는 창극단 지도위원인 김세미가 출연하여 슬픈 계면소리의 진수를 들려준다.

평소 접하기 힘든 정악의 하나인 ‘도드리병주’ (생황/손순화, 양금/유현정, 대아쟁/권경희)는 가을밤에 어울리는 편안하면서도 담백한 가락을 관객들에게 선사하고, 소리공력과 아울러 뛰어난 연주 실력을 겸비한 가야금병창 ‘사철가’(최삼순, 김양춘, 김춘숙, 박영순, 김공주, 장단/장인선)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노래한다.

안개 자욱한 전주 천변의 경치를 벗삼아 풍류를 즐기는 모습을 그린 무용 ‘한벽루’(배승현 외 6명)는 아름다운 여인들의 자태를 작품으로 형상화하고, 흥겹고 즐거운 남도 민요 ‘동백타령’(배옥진, 이연정, 문명숙, 장문희, 차복순, 최현주, 최경희, 천희심, 장단/김인두)은 소담스레 피어있는 동백꽃의 자태를 바닷가 처녀들의 설레이는 마음으로 표현한다.


마지막 공연은 역동과 신명의 무대 ‘소고춤과 판굿’(박현희 외 10명)이 장식한다. 풍물연주에 소고놀이를 더하여 춤과 악기가 조화를 이룬다. 22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이병재기자 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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