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조1천387억원 편성

전주시가 내년도 예산을 1조1천387억원으로 편성,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민생경제에 집중 투자한다.

특히, 예년과 달리 전주ㆍ완주 통합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전주ㆍ완주 하나되기 사업’에 337억 원을 배정, 통합 지원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20일 시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을 올해 당초 예산 1조742억원보다 6.0%(645억원) 늘어난 1조1천387억원으로 편성, 전주시의회에 제출했다. 일반회계 9천456억원으로 올해 당초 예산보다 753억원(8.6%)이 증가했으며, 특별회계는 서부신시가지 도시 사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5.3% 감소한 1천931억원이다.

내년 예산안은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시민 설문조사 결과를 최대한 반영, 탄소산업을 중심으로 한 일자리 창출에 최우선 순위를 뒀다. 이어, 100만 대도시를 향한 기반조성과 1천만 관광객 시대를 대비한 문화관광 인프라 구축, 지역경제 활성화와 삶의 질 향상에 투자를 확대했다.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분야별 주요사업 예산을 보면 일자리 창출 및 산업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첨단산업, 산학연 R&D분야에 82억원을 편성, 탄소복합소재 창업보육센터 건립, 기계탄소기술원 운영 등에 투자한다.

또한, 도시 확장에 따른 인프라 구축을 위해 효자로 확장, 도로유지보수, 서곡광장~신풍리간 중로개설 등 도로분야(총 58건)에 427억원을, 기초생활보장, 노인ㆍ청소년, 보육가족 및 여성 다문화 등 복지 분야에는 3천456억원을 편성했다.

낙후지역 발전을 위한 도시재생 분야는 63억원이 반영됐으며, 기후변화대응 분야에는 397억원이 투입된다.  여기에 내년 전주시정의 핵심이 될 전주ㆍ완주 통합을 위해 ‘전주ㆍ완주 하나되기 사업’에 총 337억원을 투입한다.

하나되기 사업 내용은 △통합 시청사 건립(139억원) △농업발전기금확보(150억원) △택시사업구역 등 대중교통 통합(36억원) △모악산 공동관리 및 인접지역 SOC확충(5억원) △도농교류 및 전주완주상생 발전분위기 조성(2억원) △학교급식지원센터 운영(5억원) 등이다.

이를 위해 시는 신규사업을 최소화하고 기존 사업을 마무리 짓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예산을 편성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기존 사업에 배정될 예산이 통합 쪽에 쏠려 사업 추진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또 완주군의회에서 통합 관련 조례를 부결함에 따라 시와 통합에 온도차가 있는 상황에서 편성된 예산이 너무 많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장상진 부시장은 “대승적 차원에서 생각해야 한다. 이는 통합을 위해 약속한 일이기에 편성하는 것이며, 요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집행되지 않는다”며 “기존 사업에 차질이 빚어지는 일이 없도록 조율하고 또 조율해 편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지방채무 규모를 축소하기 위해 지방채를 발행하지 않고, 행정경비를 절감해 민생투자 재원으로 활용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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