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연 이종희 시인(73)의 시 27편이 러시아에서 발행되는 2개의 문예지에 실려 한국문학의 러시아 진출 가능성을 열었다.

'극동러시아의 진주'라 일컬어지는 블라디보스토크와 '시베리아에 숨겨진 푸른 보석'이라 불리는 크라스노야르스크, 두 도시의 문예지 ‘루볘쥐’와 ‘ㅤㅈㅖㄴ 이 노치’에 이종희 시인의 시 ‘떠날 때’, ‘수왕’, ‘바지랑대’ 등이 실린 것. 이 시인의 작품이 러시아에 소개된 것은 시인이 러시아의 국민시인 '뿌쉬낀'의 이름을 딴 소도시 뿌쉬낀(인구 8만)에서 러시아인 학생과 교직원을 상대로 한글과 한국어를 가르친 것이 인연이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종희 시인은 평생 교직생활을 통해 모은 사재를 털어 지난 2009년 ‘부연장학회’를 설립하고 매년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이병재기자 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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