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까치동 '종이꽃, 셋' 공연


약아 빠진 요즘 젊은 남자들. 결혼 상대자로 맞벌이가 가능한 여자들만 찾는다.

직장에서는 어떻고. ‘독한 년’ 소리를 들어야 승진이라도 하는 현실. ‘결혼 기피-출산 파업’의 시대, 여자들은 어떤 고민을 안고 살까? 극단 까치동이 2012년 마무리 공연으로 마련한 ‘종이꽃, 셋’은 이에 대한 대답을 담고 있다.

30대 초반의 여성들이 자신들의 꿈과 사랑을 실현하기 위한 고군분투기라 할 수 있는 이 작품에서는 이런 불편한 현실 속, 사소한 일상 속에서 여성의 꿈과 이상을 들여다본다.

전춘근 연출은 “남자가 여자에게 바라는 것과 여자가 남자에게 바라는 것은 많은 차이를 보인다.

삶이란 것이 형광색처럼 반짝이고 특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아마도 철이 드는 것이리라. 각기 자신이 꿈꾸고 바라는 것을 척박한 현실 속에서 몇 개 안되는 선택지에서 한 개를 골라 선택해 나가는 것, 비정한 현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그 순간의 씁쓸한 기억을 가진 젊은 여성들의 초상을 그려보고 싶다”고 말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10여년이 지난 후 31살의 나이에 다시 만난 3명의 여고 동창생 역은 김수진, 백진화, 송명옥이 맡는다.

29일부터 12월 2일까지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3시, 7시 일요일 오후 3시 전주 창작소극장.

/이병재기자 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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