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폭설과 함께 밀어닥친 한파로 지역 농산물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6일 전주 농협유통센터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갑자기 추워지면서 시설 하우스 채소를 중심으로 농산물 가격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이날 전주지역 도매가격을 기준으로 겨울철 대표 하우스 채소인 오이의 경우 한달 전 다다기 계통 15㎏가 2만8천800원이었으나 이달 들어 5만원으로 두배 가까이 인상 되었다.

겨울철에 많이 찾는 시금치는 전월 대비 30% 올라 10㎏에 1만3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감자는 지난해보다 출하량이 20% 가까이 감소한 탓에 수미감자 20㎏이 한 달 전보다 1만원 오른 4만5천원에서 4만8천원 사이의 가격대를 형성했다.

호박도 10㎏기준 2만3천원으로 전월 (2만1천400원)에 비해 1천600원 올랐다. 제철을 맞은 감귤은 날씨의 영향과 함께 수요량도 급격히 증가하면서 상품 10㎏이 지난달보다 1천원  가까이 인상된 1만5천원에서 1만7천원 사이에 거래되고 있다.

감귤은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산지에서 출하량을 조절하면서 가격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딸기 역시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 케이크와 선물용 수요의 증가세를 감안해 산지에서 출하량을 조절하고 있다. 대부분의 채소 가격도 지난해보다 평균 20% 이상 가격이 상승했다.
전주 농협유통센터 관계자는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고 폭설이 내리면 시설 하우스를 운영하는 농가는 난방비 상승 등 제반 비용이 상대적으로 많이 소요돼 가격이 오를 수 밖에 없는 현실 "이라며 "추위가 일찍 찾아올수록 농산물 가격이 상승하게 되며 제철 과일은 출하량 조절로 인해 가격 상승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올해는 11월 이후 하우스 채소를 중심으로 농산물 가격이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며 오르고 있어 수요가 별로 없는 농산물을 제외하고는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서병선기자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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