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돼지 뽈살로 유명한 전주 '신사동 뽈살구이'는 중화산동 보석사우나 골목에 자리하고 있다. 생강, 마늘, 간장, 대파 등 10여가지 양념에 푹 재서 나오는 고기는 누린내와 잡냄새가 없다. 둥그런 화덕에 삼삼오오 모여앉아 술잔을 기울이는 모습과 하얗게 올라오는 고기타는 냄새는 오래전 대폿집풍경이라 정겨움이 묻어나는 곳이다.

직장인의 회식 장소로 늘 우선순위에 오르는 곳은 고깃집이다. 어느 지역이든 쉽게 접할 수 있고, 기호에 맞게 다양한 부위를 골라 먹을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고기가 맛있어야 한다’는 1차적 필요충분조건 만족은 물론이고, 여기에 손님들을 유혹하기 위해 마련한 음식점들만의 ‘손님 모시기 아이템’ 등으로 독자적인 색깔을 갖고 있는 곳이라면 더더욱 안성맞춤이다.

깔끔한 분위기와 특화된 맛으로 승부하고 있는 명품 고깃집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삼겹살은 맛은 있지만 고지방과 높은 콜레스테롤 함양으로 웰빙 시대 음식으로는 부담스러움이 있는 게 사실이다. 이런 삼겹살을 대신할 수 있는 식품으로 지방함유량이 적고 쫀득한 식감으로 삼겹살 이상으로 꼽는 특수부위가 있다.

바로 돼지 뽈살이다. 뽈살은 돼지고기 특수부위로 호평 받고 있는 부위 중 하나다. 씹는 맛이 고소하면서 지방이 적고 육질이 쫄깃해 씹는 맛이 일품이다. 돼지 ‘뽈살’. 흔히 돼지 얼굴의 볼 부위 살을 생각하지만 실은 관자놀이 살이다. 구멍처럼 생긴 관자놀이에 붙어 있어 일명 ‘구멍살’로도 불린다.

돼지고기 특수부위 중에서도 제법 인기부위다. 돼지 한 마리에서 4~6점 밖에 구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이전에는 돼지 잡는 이들이 ‘뒤로’ 몰래 챙겨두기도 했단다. 그래서 ‘뒷고기’라고도 불린다.

살이 쫀득하고 육즙이 풍부해 스페인에서는 스테이크 요리로도 즐긴다. 또 소시지의 원료로 많이 쓰인다. ‘관자놀이 살이 들어가지 않은 소시지는 맛이 없다’는 설이 있을 정도다. 돼지 뽈살로 유명한 전주 ‘신사동 뽈살구이’는 이런 뽈살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이다.

 

위치는 전주시 중화산동 보석사우나 골목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둥그런 화덕에 삼삼오오 모여앉아 술잔을 기울이는 모습과 하얗게 올라오는 고기타는 냄새는 오래전 대폿집풍경이라 정겨움이 묻어나는 곳이다.

얼마나 그 냄새가 진한지 지나가던 사람들이 한잔하고 싶은 유혹을 뿌리칠 수 없게 만드는 곳이다. 특히 ‘신사동 뽈살구이’는 생강, 마늘, 간장, 대파 등 10여 가지 양념에 푹 재서 나오는 고기는 누린내와 잡냄새가 없다. 냄새 없이 쫄깃한 육감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중년층 손님은 물론 젊은 여성층 손님도 줄을 잇는다.

뽈살 맛도 양념에 따라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바비큐 맛의 뽈살과 함께 매운맛 뽈살, 여기에 콜라겐 덩어리라고 불리우는 돼지껍데기까지 다양하다.

 

뽈살은 숯불에 굽는다. 육즙이 풍부하게 베어 나와 쇠고기 맛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육질이 부드럽다. 두툼해서 식감도 만족스럽다. 특히 이곳은 이전 미국산 뽈살을 사용하다 수요가 많아지면서 현재에는 서울 마장동에서 돼지를 작업해 직송해 오고 있다.

목재로 벽면처리된 곳에는 이곳을 들른 이들의 족적이 남겨져 있어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 때문에 이곳을 찾는 젊은 여성들도 꽤 많다. 먹어본 사람이면 특수부위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이 사라질지 모를 일이다. 입맛 없을 때 별식으로, 주당들의 술안주로 권할 만하다.

 

아울러 밑반찬으로 나오는 계란찜과 된장찌개 그리고 이 집만의 자랑인 콩나물채가 함께 나와 입맛을 자극한다.

김희곤 대표는 “처음 오시는 분들이 돼지의 특수부위라고 꺼려하지만 일단 맛을 보면 돼지 뽈살의 맛에 사로잡힐 것이다”며 “많은 분들이 돼지 뽈살의 참맛을 느껴보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승갑기자 pepe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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