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화재 건수가 지난해보다 줄어 선제적인 화재예방대책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26일 전라북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1천486건으로 지난해 1천562건 보다 5%(76건)가 감소했다. 이는 2010년 1천660건에 비해 10.6%(174건)이 감소한 수치다.

화재로 숨진 인원은 총 10명으로 지난해 15명에 비해 30% 감소했고, 2010년 20명 보다 절반가량 감소하는 등 화재로 인한 사망자 수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화재로 인한 부상자 수는 2010년 54명에서 2011년 48명으로 줄었다가 올해 11월 말 현재 84명으로 늘었다.

이는 올해부터 단순 연기 흡입자까지 부상자로 집계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도 2010년 100억에서 2011년 88억으로 감소했지만 올해 11월 말 현재 96원으로 늘었다.

도 소방본부는 재산피해액과 부상자 수가 늘긴 했지만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소방행정을 펼친 것이 화재발생과 이로 인한 사망자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날 도 소방본부는 “특정소방대상물에 대한 맞춤형 소방안전대책과 비상구 신고포상제, 주택 소방시설 설치지원, 의용소방대활동 등이 화재감소 배경이 됐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화재취약대상 5천440개소에 대해 소방특별조사를 실시해 195건을 적발해 시정조치 했다. 또 여름철에는 다습한 기후에 의한 전기화재 발생 억제를 위해 노래연습장 및 유흥·단란주점 등 총 2천444개소에 대한 현장 지도점검을 펼쳐 화재예방을 막았다.

특히 취약계층 가구 총 7천458세대에 단독경보형감지기 등 기초소방시설을 보급하는 취약계층 안전관리로 화재를 예방하는가하면 마을단위 공동화재 예방을 위해 화재 없는 안전마을 40개소를 지정, 운영했다.

이와 함께 각종 재난사고 발생 시 지역 의용소방대원이 현장에 제일 먼저 도착하도록 의용소방대 출동체계를 개선한 것도 화재발생 시 대응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현재 도 소방본부는 도내 의용소방대원 7천600여명의 휴대폰 번호를 소방인트라넷의 문자전송 시스템에 입력해 화재 등 재난사고 발생시 119상황실에서 사고 지역 인근 의용소방대원에게 상황을 전파하고 있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올 한해 선제적 화재 예방활동에 대한 긍정적 결과는 소방서비스 질적 향상뿐 아니라 도민들의 관심과 호응 때문이다”며 “내년에도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든든한 안전지킴이가 되겠다”고 말했다.

/윤승갑기자 pepe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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