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이 서울에 개설한 지점 9개 중 4곳이 손익분기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직원들이 고객을 직접 찾아 상품 개설 및 금융상담을 돕는 ‘찾아가는 서비스’를 통해 저신용 및 저소득자 등 서민금융 지원을 강화하며 소매금융 중심의 지역은행으로 수도권에서 확고히 자리잡고 있다.

15일 전북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까지 서울지역에 개설한 9개 지점 중 4개 지점이 손익분기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대출실적은 2010년 207억 원에서 지난해 4분기까지 3천34억 원으로 늘어났다.

세부적으로는 2010년 92억이던 가계대출실적이 2011년 650억 원에서 지난해 4분기까지 2천112억 원으로 급성장했다. 개인사업자대출도 2010년 115억에서 922억 원으로 늘어났다.

전북은행이 서울지역에서 이 같은 영업실적을 낼 수 있었던 배경은 소규모 점포 전략과 서민전용 상품을 전면에 내세운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스마트금융의 발달로 지점 방문 없이 금융거래를 하는 고객이 늘면서 전통적인 창구영업에서 벗어나 은행 직원들이 고객을 직접 찾아 상품 개설 및 금융상담을 돕는 ‘찾아가는 서비스’로 영업채널을 다변화시켰다.

실제 전북은행은 4명으로 구성된 영업점을 개설해 인건비, 임대료를 최대한 줄였다. 이는 점포운영비를 최대한 절약한 만큼 대출금리는 내리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서민 대출자들을 끌어 모은 것이다.

또한 주력상품도 전세자금대출, 주택담보대출, 직장인신용대출, 사업자신용대출 등 서민소매금융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전세자금대출의 경우 부동산담보대출보다 전세보증금 반환채권에 대해 질권을 설정한 후 취급하기 때문에 대형은행에서도 꺼리는 대출이지만, 전북은행은 이점을 착안해 ‘발품영업’으로 틈새를 공략한 것이다.

이에 전북은행은 앞으로도 서울지역에서 소매여신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시켜 친숙한 은행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현재 서울 9개 지점 중 4개 지점이 손익분기점을 넘었지만, 이는 통상적으로 은행은 2년이 지나야 이익을 남길 수 있어 잠실이나 마포지점 등 5개 지점의 경우 지난해 개설했기 때문에 점차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차별화 전략을 통해 직장인과 소상공인들에게 더 많은 금융혜택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연기자 eod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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