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웅진그룹의 악몽에도 불구하고 전북은행이 600억원 가까운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전북은행은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827억원과 59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보다 각각 205억원(20%)과 155억원(21%)이 줄어든 수치다. 이는 웅진홀딩스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웅진캐피탈 여신(500억원)과 관련해 227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은 탓이다.

단 웅진여신 관련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영업규모 확대에 따른 이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약 20억원 증가해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북은행은 설명했다.

또 웅진코웨이가 이미 매각되는 등 웅진여신과 관련된 기 적립한 충당금이 일부 환입될 것으로 기대돼 2013년도 손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기간 전북은행의 총자산은 전년대비 6.7% 증가한 11조5천156억원(연결기준 13조 6천623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은행기준으로는 BIS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이 각각 14.18%와 8.90%를 기록, 우량한 자본비율을 유지했다.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대출채권비율,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은 각각 1.38%, 1.16%, 129.55%를 달성해 양호한 수준을 이어갔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올 한해는 선제적인 리스크관리를 기반으로 내실 위주의 안정적 성장과 함께 다양한 수익모델을 창출하기 위해 적극적이고 차별화된 영업 전략을 전개할 것”이라며 “동시에 중소기업 및 가계금융에 대한 적극 지원을 통해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모델을 구축하고 이익환원 및 사회공헌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연기자 eod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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