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미안해 전해줘' 시사회

전주영상위와 전주영상정보진흥원이 제작비를 지원한 장편 다큐멘터리 ‘미안해 전해줘’ 시사회가 29일 오후 2시 전주 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다.

‘미안해 전해줘’는 지난 204년 작고한 시인 박배엽(1957-2004)의 삶을 조명하는 67분짜리 휴먼 다큐멘터리. 전북대학교 앞에서 새날서점을 운영했던 박배엽은 남민시(南民詩) 동인으로 전북작가회의 산파역을 주도한 인물이고, 80년대 전북민주화운동협의회 간사를 역임한 시인이었다.

그렇지만 그는 시집 한 권도 무덤이나 묘비도 없다. 그래서 감독은 카메라를 메고 그의 실재를 찾아 나선다. 그의 친구들과 지리산 대성골을 찾아나서 제를 지내는 친구들을 인터뷰하고 현란한 자본의 불을 밝히는 전북대 앞 그림을 담는다.

‘미안해 전해줘’는 시인 박배엽의 삶을 조명하면서, 과연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묻는데, 그가 떠난 지 7년이 넘는 시점에서 박배엽의 흔적을 찾는 일로 시작한다.

이 영화는 지난 2011년 평론집 ‘영화사용법’을 펴낸 영화평론가 신귀백이 감독을 맡았다.

/이병재기자 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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