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그룹의 전격적인 법정관리 신청과 가계부실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말 전북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전분기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북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38%로 전분기 대비 0.75%포인트 하락했다.

전북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웅진 관련 대출금 500억원 등의 문제로 지난해 9월말 2.13%까지 올랐지만, 4분기에 들어 적극적인 부실채권정리에 나서면서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해 금감원이 제시한 부실채권 비율(1.3%)을 달성하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금감원과 전북은행 측은 올해 1분기에 부실채권 비율이 더욱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방은행들이 4분기에 예상치 못한 부실채권이 생기면서 제시한 비율을 못 맞췄지만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며 “부실채권비율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은행에 대해서는 부실여신 정리를 적극적으로 독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신용등급이 높은 대출자위주의 영업과 경기 불확실성에 대응한 자산 클린화 작업을 적극적으로 수행한 결과 고정이하 여신비율을 이같이 낮출 수 있었다”며 “향후 고정이하 부실채권비율 등 건전성 지표가 은행권 최고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연기자 eod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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