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 인정등 요구 2시간 가량 몸싸움 실랑이

▲ 6일 오전 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주 택시지부 파업과 함께 전주시 덕진구 종합경기장 앞 도로에 들어선 파업노조측의 시설물 등에 행정대집행이 이뤄진 가운데 공무원 150여명과 조합원들이 대립중이다 택시지부 조합원이 철탑을 분리하는 공무원들에 의해 철탑에서 떨어지고 있다.

노조 인정 등을 요구하고 있는 전주 택시 파업이 34일째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철탑농성장 행정대집행에 나선 전주시 공무원과 민주노총 소속 택시노조가 마찰을 빚었다.

전주시는 6일 오전 공무원 및 자치경찰 250여 명을 동원, 전주시 덕진동 종합경기장 앞에 설치된 철탑과 현수막 등을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실시했다.

시는 지난달 택시노조에게 철탑 철거를 요구하는 계도장을 발부했으나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주 택시지부는 이에 응하지 않아 이날 행정대집행을 예고했다.

예고된 행정대집행이 실시되자 민노총 조합원 20여 명은 집회신고를 한 정당한 집회임을 주장하며 철탑 철거를 하지 말 것을 요구했으나 공무원들이 철탑을 철거하자 공무원과 2시간 가량 몸싸움을 벌이는 등 실랑이가 벌어졌다.

또 철탑 위에 있는 조합원들을 끌어내리는 과정에서 부상자들도 속출했다. 구청 직원 한모씨 등 2명이 부상을 당했고 노조원 고모씨 등 2명도 다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민노총 관계자는 "이번달 20일까지 집회를 신고했기 때문에 우리는 정당한 방법으로 집회를 하고 있는데 철탑을 강제적으로 철거했다"면서 "시와 경찰이 그 대가를 치르도록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고 밝혔다.

덕진구청 이연상 경제교통과장은 "지난주 금요일 행정집행을 한 적이 있었다"면서 "여러차례 민주노총 조합원들에게 경고를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또 전날인 5일에도 경고조치를 했지만 오히려 천막을 치는 등 강력하게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이 운전을 할 때 사고를 유발할 수 있어 안전을 위협한다"며 "시민들의 교통 안전을 위해 계속해서 경고 조치 및 불응시에는 행정대집행을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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