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채무-불안증 무게

범행 동기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된 전주 일가족 살인사건은 50억여원 대의 재산을 노린 범행은 아닌 것으로 잠정 결론 났다.

11일 전주 덕진경찰서에 따르면 경찰 수사 진행과정에서 죽은 박씨 부부가 수십억원대의 재력가로 알려지면서 재산을 노린 아들의 범행에 이목이 집중됐지만 재산을 노린 범행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는 것. 이에 경찰은 박씨가 주장하는 ‘부모와의 갈등’, ‘채무’, ‘성장과정 중 겪었던 트라우마’, ‘불안과 강박증’ 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은 지난 7일 현장검증을 실시한 이후 그동안 진행된 조사결과를 묶어 이번 사건을 사실상 종결한 것으로 확인된다.  앞으로 경찰은 박씨를 존속살해 혐의 등으로 입건하고 피의자에 대한 모든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신병과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과 관련,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던 범행 동기는 명확하게 밝혀내지 못하면서 일가족을 살해한 배경이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은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로 남게 됐다.

당초 경찰은 범행 동기에 대해 수십억대에 달하는 사망보험금·유산과 일가족을 살해한 박모(25)씨가 주장하는 가정불화와 경제적 어려움을 놓고 수사를 벌였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한편, 박씨를 도와 증거를 없앤 외삼촌 황모(42)씨와 피의자 친구 3명도 증거 인멸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황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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