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전북대병원 등 평가

전북대병원을 포함한 지역 내 산부인과 병원 10곳이 의료여건에 비해 자연분만 비율이 높고 제왕절개분만 비율이 낮은 의료기관들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군산과 남원의료원 등 11곳은 5등급에 그쳤다.

1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에 따르면 제왕절개분만 적정성 평가에서 전국 698개 의료기관 중 전북 10곳을 포함한 총 131곳이 1등급을 받았다.

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1년 진료분을 대상으로 한 제왕절개분만에 대한 적정성을 평가한 결과다. 전국 698개 의료기관 중 1등급을 받은 131곳은 상급종합병원 10곳, 종합병원 14곳, 병원 34곳, 의원 73곳 등이다.

하지만 연간 분만이 30건 미만인 곳은 등급 분류에서 제외됐다. 전북지역의 경우 전북대병원 등 10곳은 1등급이었고, 원광대학교부속병원과 전주예수병원 등 2곳은 2등급, 익산 모아산부인과 등 6곳은 3등급을 받았다.

또 군산 및 남원의료원 등 11곳은 적정성 평가 5등급을 받았고, 고창 미래산부인과 등 4곳은 등급 제외군으로 분류됐다. 적정성 1등급을 받은 10개 병원(종합병원 및 개인 산부인과)은 지역별로 전주 5곳, 익산 2곳, 정읍·군산·남원 각각 1곳씩이다.

심평원은 개별 의료기관에 대해 여건에 따른 제왕절개분만 예측 비율과 실제 그 기관의 제왕절개분만 실시 비율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등급을 산출했다.

이는 산모나 태아의 상태(고령, 태반문제, 다태아 등)에 따라 제왕절개분만율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한편, 심평원은 WHO(세계보건기구)는 전체 분만 중 제왕절개를 통한 분만이 15%를 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제왕절개를 통한 분만 비율이 약 40%로 매우 높아 산모나 태아가 위험한 상태에 있다고 판단될 경우를 제외하곤 자연분만을 하도록 의료기관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윤승갑기자 pepe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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