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운 전주지법원장 이임 수원지방법원장 자리 옮겨

“웰빙과 슬로우 시티가 세계적인 추세임을 감안하면 전북은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지역입니다.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떠나게 되어서 아쉽습니다.” 수원지방법원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김병운 전주지방법원장은 1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북에 대한 느낌을 이같이 전달했다.

김 법원장은 오는 13일 이임식을 가진 뒤 14일자로 전주지방법원장에서 수원지방법원장으로 이름표를 바꿔 달게 된다. 이는 2011년 11월2일 전주지방법원장으로 부임한 지 15개월여만이다.

이날 김 법원장 “전북은 발전 가능성이 큰 도시”라고 말했다.   전주를 비롯한 전북권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이 낙후돼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새만금의 배후도시로서 문화예술의 고장으로 장점을 살리는 한편 혁신과 개혁의 마인드로 도시 발전을 이끌어 낸다면 발전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서는 “단기적인 성과를 추구하기보단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발전성을 바라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김 법원장은 전주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드러냈다.

김 법원장은 “여러 지방에서 판사로서 재판업무를 맡은 적은 있지만, 전주는 기관장(법원장)으로서 처음 발령받은 곳으로 제2의 고향이라고도 할 수 있다”며 “전북을 느끼고 이해하기 위해 곳곳을 돌아다니며 지역 정서에 흠뻑 젖고 싶었지만, 떠날 때가 되니 많이 부족한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이에 김 법원장은 “내가 어디에 있든, 전북이란 지역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며 “또다시 찾는 지역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윤승갑기자 pepe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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