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는 13일 전북도청에서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트럭 부문의 2교대 근무가 조속히 이루어지길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지역상공인들이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트럭부문의 2교대 근무가 조속히 이뤄지길 촉구하고 나섰다.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회장 김택수)는 13일 전북도청에서 전주, 익산, 군산, 정읍 등 도내 4개 상공회의소 회장과 사무국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트럭 부문의 2교대 근무가 조속히 이루어지길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현재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자동차산업을 주축으로 하는 전북 경제에 있어 큰 버팀목이자 지역 산업계의 맏형이라 할 수 있는 기업이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전주공장의 생산량은 5~6만대 수준에 머물러 있을뿐더러, 지난해 예상 실적 역시 전년(6만4천235대)보다 4천대 가량 적은 6만 5대로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전북상협은 성명서에서 “전북경제의 버팀목인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의 트럭 2교대 근무 전면 확대 실시 논의가 장기화 되면서 생산차질로 인해 심각한 존립위기를 겪고 있다”며 “이는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다”고 우려했다.

상협은 “현대자동차 노사는 지난해 임금단체협상을 통해 현대차의 생산성 향상과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전공장의 주간연속 2교대 근무제를 전격 도입, 그동안 납기를 맞추지 못해 경쟁사에 빼앗겼던 2만여대의 물량을 소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양질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도민들은 크게 환영하고 많은 기대를 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아직까지 노사간 2교대 실행 전면확대 논의가 근로조건이 악화될 수 있다는 일부 근로자들의 주장 때문에 조속히 마무리되지 못하면서 생산공장으로서의 본연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등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어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다”며 “현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과 아산공장 그리고 전주공장 버스부문에서는 이미 2교대 근무를 전면 실시하고 있어 형평성을 위해서도 상용차 2교대 근무는 반드시 실시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상협은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처음부터 상용차부분의 경쟁력을 강점으로 출발한 회사로 현재도 트럭과 버스의 생산비중이 8대 2로 트럭 부분이 압도적으로 높고, 트럭부분의 경쟁력이 살아나야 지역경제활성화는 물론 진정한 글로벌 회사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택수 전북상협 회장은 “노사협상의 장기화로 막대한 비용과 노력을 들여 설비한 생산시설과 판매망이 붕괴되는 등 제2의 성장기반을 잃어버리는 최악의 사태가 온다면 지역경제는 물론이고 노사 모두에게도 큰 손실이 아닐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연기자 eod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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