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상공회의소(회장 김택수)는 20일 전주코아리베라호텔에서 회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영만 한양대학교 교수를 초청, ‘경영의 체인지(體仁知)로 전북경제를 체인지(change)하자’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유 교수는 “진정한 변화를 이끌어낼 키워드로는 체험(體), 공감, 인연(仁), 지식(知)”이라며 “어떤 순간, 어떤 상황에서든 기지와 재치를 발휘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식 너머의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체인지(體仁知)’를 갖춰야 하며 ‘체인지’를 갖춘 자만이 세상을 뒤집고 남다른 상상력을 발휘해 궁극적으로 삶 자체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교수는 “진정한 변화를 이끌어낼 키워드로서의 ‘체인지’는 별개의 것이 아니라 하나의 결과를 향한 시작과 끝으로 연결되어 있다”며 “체험(體)은 말 그대로 몸을 부딪쳐 얻는 깨달음으로 자신의 한계와 맞서 싸워야 얻을 수 있는 강렬하고, 굳건한 체험적 깨달음”이라고 설명했다.

또 “공감(仁)은 이런 강렬하고 굳건한 깨달음 뒤에 찾아오는 타인을 진정 이해하고 보듬을 수 있는 이심전심의 마음”이며 “지식(知)은 강렬한 체험을 통한 깨달음이 타인에 대한 공감으로 이어지면서 탄생하는 살아있는 지식”이라 주장했다.

특히 유 교수는 “현재는 통합과 융합의 시대이고, 한 분야에만 능통한 전문가보다 이것과 저것 사이의 관계를 모두 알고 그것을 최선의 방향으로 엮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문가가 필요하다”며 “책상에서 얻는 지식에서 벗어나 직접 몸으로 깨닫고 체험으로 얻어지는 살아있는 지식인 ‘체인지(體仁知)’만이 세상을 변화(change) 시킬 수 있다”고 역설했다.

유 교수는 마지막으로 “‘change it, but don't change it’ 이라는 한 자동차 회사의 디자인 슬로건이 있는데 이는 모든 것을 다 바꾸라고 하면서 바꾸지 말라는 말은 어떤 이야기 인지 경영자들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변화시켜야 될 것과 변화시키지 말아야 될 것을 구분해 ‘change’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택수 전주상공회의소 회장은 “전북도의 발전을 위해 올 한해 도민의 단합된 힘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사고의 전환(體仁知)을 통해 전북경제의 미래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대연기자 eod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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