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형저축 판매 첫날, 창구는 '한산' 문의는 '쇄도'
재형저축 판매 첫날, 창구는 '한산' 문의는 '쇄도'
  • 김대연
  • 승인 2013.03.0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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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높고 세제해택 강점 금리홍보 제대로 안돼

직장인 박현석(34)씨는 한 달 전부터 금융권의 ‘근로자 재산형성저축(재형저축)’에 대해 꼼꼼히 따져왔다. 많지 않은 월급이지만 월 50만 원씩 7년간 저축해 여유자금과 결혼자금을 마련키 위해서다.

또한 다른 예·적금보다 금리가 높고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어 매력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 박씨는 “구체적인 금리 조건 등을 알아보려고 내일쯤 거래하던 은행을 찾을 계획”이라며 “은행별 금리 비교를 한 뒤, 다시 은행을 찾아 재형저축에 가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과거 서민들의 목돈 마련 상품인 재형저축이 18년만에 부활한 6일 오전 10시, 도내 시중은행 창구는 예상외로 한산했다. 재형저축 가입자들로 몰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신청자를 찾아보기는 어려웠다.

이날 전주시 고사동 국민은행 전주지점 영업점 창구 앞에는 형형색색의 ‘POP(손글씨체)’글로 ‘6일 국민은행 재형저축 출시!’라는 안내판이 서 있었다.

국민은행의 재형저축 금리는 기본 연 4.2%에 추가 조건을 충족하면 우대금리가 붙어 연 4.5%까지 높아진다. 이날 국민은행 전주지점에는 재형저축에 대해 상담 전화가 걸려왔지만, 이 시간까지 재형저축 가입은 단 한 건도 없었다.

연 4.2%를 주기로 한 전북은행 금암동 본점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본점 영업 창구는 한산한 모습과 함께 문의전화만 쏟아졌다.

전북은행의 경우 기본 연 4.2%지만, 전자금융 타행 이체 수수료 면제와 은행 영업시간외 CD/ATM 이용수수료 면제혜택 등을 준다.

이처럼 출시 직전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던 재형저축이 정작 출시 당일 날 가입 실적이 저조한 이유는 은행들이 막판 눈치경쟁으로 전날에야 금리를 확정하는 바람에 고객들을 끌어 모을 가장 큰 ‘당근’인 금리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이날 재형저축 가입을 위해 제출해야 하는 소득확인증명서를 아직 발급받은 사람이 별로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소득확인증명서를 발급하는 국세청의 온라인 신청 사이트인 ‘홈택스’는 이날 아침부터 접속이 폭주하면서 아예 발급 신청이 안되고 있는 실정이다.

전주시 일선 세무서 역시 소득확인증명서를 발급받기 위한 대기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직접 자신의 소득증명서를 떼는 사람은 물론이고, 위임장을 갖고 세무서를 찾은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이상용 국민은행 전주지점 부지점장은 “재형저축의 가입구비서류가 소득공제 증명서를 구비해야 하는데 미처 발급받지 못한 분들이 있어 예상과 달리 은행 창구가 다소 한산하다”며  “증명서가 준비되면 이날 오후나 7일 오전부터 재형저축 가입자가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비과세 혜택만 보고 재형저축 상품에 가입했다가 낭패를 볼 수도 있다”며 “향후 자금 사용 계획을 감안해 재형저축 가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재형저축 금리는 기업은행이 우대금리 포함 연 4.6%의 금리를 제시하며 가장 높았고, 국민·우리·신한·하나·농협 등 상당수 은행들도 최고 연 4.5%의 금리를 제공키로 했다.

/김대연기자 eod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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