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27일 "여러 집단의 이해관계를 고루 대변하기 위해 여러 의견을 가진 사람을 내각에
기용하라고 조언하는 데 그렇게 되면 정책이 입안과정부터 손발이 안맞게 된다"고 말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27일 "여러 집단의 이해관계를
고루 대변하기 위해 여러 의견을 가진 사람을 내각에 기용하라고 조언하는 데 그렇게 되면 정책이 입안과정부터 손발이 안맞게 된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이날 대구컨벤션센터에서 `지방분권 및 국가균형발전'을 주제로
가진 첫 국정토론회에 참석, "가치지향을 달리하는 사람들간에 정권이 바뀌는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지역안배와 함께 다양한 정책, 이념적 스펙트럼을 가진 `중립.통합형'
보다는 가치지향을 함께 할 수 있는 `개혁.변화형'에 더 무게를 둔 새 정부조각방향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노 당선자는 "이해관계와 가치지향이 다르면 효율적으로 일을 할 수
없다"고 강조하고 "가치관이 다른 정당 사이에서 대화와 토론을 통해 합의를 만들고 타협해 가는 과정을 통해 정치와 정책이 발전했고,
국회와 여론을 통해 이견을 토론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가는 게 민주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분권에 대한 기득권 저항과 관련, 그는 "저도 정책을 말할
때 기득권세력과 개혁세력으로 선을 그어 말해왔으나 그럴 필요가 있느냐는 생각"이라며 "기득권 저항은 말로, 힘으로 부닥쳐 문제가
해소되는 게 아니므로 함께 토론해 공감하는 부분을 넓히고 합의되는 것부터 먼저 손잡고 해나가는 게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지방분권과 관련한 낡은 세력 대 혁신세력 구분론에 대해서도
"어느 한편의 결정적 승리로 승부를 내는 것은 어렵다"면서 "구체적 사업과 정책으로 충분히 토론하고 하나씩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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