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5일 제16대 대통령 취임식 날에는 헌정사상 처음으로 퇴임 대통령이 신임 대통령에게 정권을 이양하는 행사를 국민들이 지켜볼
수 있게 됐다










내달 25일 제16대 대통령 취임식 날에는 헌정사상 처음으로 퇴임 대통령이
신임 대통령에게 정권을 이양하는 행사를 국민들이 지켜볼 수 있게 됐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노무현(盧武鉉) 당선자는 내달 25일 오전 10시로
예정된 취임식 직전 청와대에서 신임.전임 대통령으로서 첫 회동을 갖고 대통령직 이양행사를 가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직인수위 관계자는 27일 "16대 대통령 취임식 날인 25일
오전 취임식 행사에 앞서 김 대통령과 노 당선자가 청와대에서 회동, 공식적으로 정권 이양을 알리는 이벤트를 갖도록 일정을 준비 중"이라며
"TV 생중계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세기 헌정사에서 지난 88년 이후 3차례 평화적인 정권교체가 있었으나 두
대통령간 정권이양 행사는 별도로 없었다.

지금까지는 퇴임 대통령이 사저에서 곧바로 취임식장에 참석, 취임식장에서 신임
대통령과 인사하는 정도였다.

이 관계자는 "취임식 당일 노 당선자가 일찍 사저를 출발, 먼저
청와대에 도착해서 퇴임하는 김 대통령을 맞이하게 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김 대통령은 내달 24일 청와대를 떠나 동교동 사저로 이사할 예정이다.

인수위와 정부는 당초 김 대통령과 노 당선자가 국새(國璽)를 전달하는 행사를
한때 검토했으나 `왕조시대를 연상케 해 시대조류에 맞지 않는다'는 여론에 따라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통령직인수위는 내달 25일 0시 보신각종 타종 등의 기념행사를 통해
`노무현 시대' 개막을 알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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