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방검찰청 형사3부(부장검사 김종형)는 지난달 7일 전주 롯데백화점을 폭파시키겠다고 협박해 돈을 요구한 백모(45)씨를 공갈미수 등의 혐의로 12일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백씨에 대해 강력범죄 예방 차원에서 처벌수위를 크게 높이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전주지역에서 일가족 살해 등 강력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백씨가 생활고에 시달려 저지른 범행으로 밝혀졌지만 범행 수법이 대담하고 치밀해 처벌수위를 높인 ‘일벌백계’의 합당한 조치를 취한다는 계획이다.

검찰은 “백씨가 돈을 갈취하지는 못했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백화점 영업에 불이익을 초래하는가 하면 폭발물 수색을 위해 270여명의 경찰 및 기동대 등이 투입되는 행정력 낭비를 유발하는 등 피해가 심해 최대한 중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전주 롯데백화점의 경우 이 사건으로 인해 4억여원의 손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백씨는 전과 19범으로 지난해 6월 출소한 뒤, 궁핍한 생활을 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자살사이트 운영자라고 밝힌 백씨는 지난달 7일 전주 롯데백화점 안에 폭발물을 가진 자살사이트 회원들을 배치, 폭발물을 터뜨리겠다고 위협해 5만원권 10㎏(4억5천만원 상당)를 요구했다.

특히 백화점에 폭발물이 설치된 것으로 믿게 하기 위해 언론사에 미리 연락해 차량 폭파장면을 촬영하게 한 후 백화점 관계자에게 이를 알리게 했고, 대포폰과 퀵서비스를 이용, 돈을 받을 장소를 수시로 변경하는 등 범행 발각에 대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승갑기자 pepe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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