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검, 구속수사 방침

전주지방검찰청(검사장 최재경)이 흉기 및 위험한 물건을 범행도구로 사용하는 강력범죄사범에 대한 엄정대처 방침을 세웠다.

흉기휴대 폭력범죄에 대해서는 모두 법정에서 재판을 받도록 하고 폭력사범을 비롯한 묻지마 범죄 등도 사회에 끼치는 해악을 감안해 적극 구속수사 하겠다는 방침이다. 흉기휴대 폭력범죄는 생명과 신체에 대한 위험성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14일 전주지검은 “흉기나 위험한 물건을 사용하는 흉기휴대 폭력범죄는 살인 또는 신체에 중대한 피해를 유발하고, 가정까지 파괴하는 점을 감안, 강력하게 대처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들어 전주지역에서 예식장 운영관련 납치 사망사건, 일가족 살해사건, 백화점 폭파협박 테러사건 등 강력범죄가 잇따르고 있는데 따른 조치다.

아울러 전국 18개 지역과 비교해 전북지역에 발생한 살인과 살인미수, 흉기휴대 상해 등의 강력범죄 발생률이 높다는 점도 흉기휴대 강력범죄에 대한 검찰의 적극적인 엄정대처로 이어졌다.

최근 3년간 전주지검 관내에서 발생한 살인, 살인미수, 흉기휴대 상해 등 강력범죄 발생률은 전체사건 대비 0.284%로 전국 18개 지역 평균 발생률 0.254%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주지검은 강력범죄의 경우 사람의 감정을 자극하는 무례한 언행이 주요 범행동기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전주지검이 최근 3년 간 전주지역에서 발생한 중대 강력범죄 114건의 발생 원인을 분석한 결과, 반말·욕설·말다툼(29건), 핀잔·따돌림 등 무시(24건) 등이 53건(47%)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생활고·외도 등 가정불화(20건), 채무 및 재산분쟁(8건), 신고 등에 대한 앙심(5건), 험담(4건), 추행내지 추근(1건), 묻지마 등 기타(23건) 순이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최근 전주에서 잇따라 발생한 강력범죄로 지역주민들의 불안감이 상승하는가 하면 ‘양반의 고장’, ‘예향의 도시’란 이미지마저 실추되고 있다”며 “강력, 묻지마 범죄의 경우 감정 자극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이에 대비하는 사회적 분위기 형성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승갑기자 pepe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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