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볼만한 곳 / 지리산 산수유

봄의 전령사인 노란 빛깔 산수유가 긴 겨울 혹독한 추위에 움추린 관광객을 유혹하기 시작했다. 아직 화사한 꽃을 피우지 못한체 조그만 꽃송이를 둥글둥글 맺혀 있지만 관광객을 유혹하기에는 충분하다.

산수유는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구레군 산동면과 남원시 주천면 용궁면에서 장관을 이룬다. 봄철이면 이들지역 산비탈, 논두렁, 밭두렁, 집안 마당은 물론 길가에까지 노란 산수유꽃으로 가득하다 산동면은 전국 산수유 생산량의 70%를 생산하는 우리나라 최대의 산수유 군락지다.

지리산에서 내려온 작은 계곡을 따라 오르는 `산수유꽃 산책로`는 300m 정도로 짧지만, 계곡이나 고풍스런 돌담과 어우러지는 노란 꽃물결의 화사함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상위마을 아래에 자리한 반곡마을의 대평교는 드라마 `봄의 왈츠`을 촬영했던 곳으로 사진촬영 포인트로 유명하고, 현천마을에서는 저수지에 비친 산수유꽃을 감상할 수 있다.

남원시 주천면 용궁면은 사수유 꽃이 만개하는 4월초께 산수유 축제를 연다. 지리산 둘레권역 산수유꽃 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산수유축제는 주천면 농악단의 풍악놀이, 산수유 그림 그리기, 사진촬영, 산수유 차 시음회, 도토리묵 만들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지리산 영재봉(해발 1천50m) 기슭에 자리한 용궁마을은 마을 전체를 뒤덮는 노란 산수유꽃이 장관을 이룬다.

 

이곳에는 300-400년 된 산수유 고목을 비롯해 수천 그루의 산수유 꽃이 마을 전답과 돌담길 사이에 피면서 아름다운 자태를 선보여 관광객과 사진작가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용궁마을은 1960년대 전경이 그대로 살아있는 곳으로 도둑, 대문, 담이 없는 마을로 유명하다.

남원시내에서 지리산 육모정 쪽으로 9㎞ 정도 가면 지리산 둘레길에서 아름다운 용궁마을을 만날 수가 있다.

/글사진  김인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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