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신화 '강소농'을 찾아

▲ 농협 남원시지부가 주과하고 있는 춘향골 햇감자는 섬진강 상류 비옥한 토질에서 재배돼 우유빛깔을 띠고 맛이 좋아 소비자들로투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농업은 전북경제를 이끌어 가는 주요 산업이다. 그 중심에는 강소농이 있다. 강소농이란 작지만 강한 농업을 말하며, 전북농업의 새로운 희망으로 자리잡고 있다.

작지만 강한 농업은 경쟁국에 비해 영농규모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소농의 약점을 장점으로 탈바꿈시키는 실천 사업이다.

강한소농은 농업경쟁에서 스스로 꿈과 비전을 갖고 끊임없는 역량개발을 통해 자율적인 경영혁신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농가를 말한다.

이에 따라 본보는 “성공신화 강소농을 찾아서”라는 기획시리즈를 통해 그들의 야심찬 야망과 희망을 그리고 어려운 역경을 극복하는 사례 등을 들어 본다.(편집자 주)

전라북도 남원에 가면 춘양골 햇감자를 생산해 본격 출하하고 있는 강소농이 있다. 이 곳 햇감자는 수도권 농산물공판장에서 전국 최고의 낙찰가를 받으면서 명성을 떨치고 재배농가의 소득향상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농협 남원시지부가 주관하고 았는 춘향골 햇감자이다.



춘향골 햇감자는 섬진강 상류 비옥한 토질에서 재배돼 우유 빛깔을 띠고 맛이 좋을 뿐 아니라 재배농가들의 기술향상과 공동선별, 포장재 공동개발로 상품성을 높여 수도권 도매시장과 농협하나로클럽, 대형유통마트에 연합 출하함으로써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이 곳 연합사업단에서 취급한 햇감자는 200여 농가에서 20kg 들이 5만3,000여 박스(1,000톤)로 판매액은 무려 21억원에 이른다.

이는 전년대비 2억원이 증가한 것. 이런 증가추세로 볼 때 올해 목표액 25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춘향골 햇감자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봄 감자를 출하하면서 감자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올해는 출하시기를 지난해보다 무려 한달 가량 앞당겨 지난달부터 감자를 출하하고 있다. 봄 감자 재배면적이 매년 꾸준히 늘면서 전국적으로 출하시기가 겹쳐 농가소득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출하시기를 앞당기게 된 계기라고 농협 측은 설명했다.

농협은 이를 위해 남원시농업기술센터의 기술 자문을 받아 감자 정식시기를 11월에서 9월로 앞당기고, 온도관리를 위해 시설하우스도 3중으로 강화한 후 올해 처음으로 조기 출하한 봄 감자가 농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외에도 남원 춘향골농협은 고령농가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감자 수확반도 직접 운영하고, 18명으로 구성된 수확반 3팀을 운영해 감자 수확에서부터 선별·운송 등 출하작업을 전담하고 판매까지 책임지고 있다.

하우스 8동 가운데 2동에서 감자를 조기재배한 허영술씨(72. 남원시 금지면 용진리)는 “예전에는 감자 출하가 한꺼번에 몰려 일손 구하기가 힘들고 인건비도 많이 들었는데 출하시기가 분산돼 수확작업이 수월해 졌다”며 “뒷그루로 심는 수박도 홍수출하를 피할 수 있게 돼 소득이 이전보다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의기 햇감자 공동선별출하에 회장은 “춘향골농협의 철저한 선별을 통해 전국 봄감자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체계적인 감자 판매사업 시스템 구축으로 올해 남원지역 전체 생산량 가운데 절반 이상을 취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승규 조합장은 “남원지역 햇감자는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만큼 더 많은 농가들의 참여가 필요하다”며 “행정과 농협에서도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까지 않겠다”고 말했다.

아을러 임 조합장은 “농협이 감자 판매사업을 강화하면서 산지 밭떼기 값이 상승하는 등 농가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대형 유통업체를 비롯한 출하 처를 다양화해 나가겠다”고 야심에 찬 포부를 밝혔다.

/김완수기자 kimws9095@ 

춘향골농협 현황 춘향골 농협은 5개 지점 2개 사업소로 직원은 81명과 조합원 4천433명, 준 조합원 5천478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경제사업 효과는 441억4천500만원, 예수금은 1천357억9천800만원, 대출금은 916억500만원, 자기자본은 120억3천600만원이다.

이 곳 농협의 주요 원예농산물 취급은 포도, 딸기, 메론, 감자, 복숭아 등이며, 재배농가는 951곳으로 생산량은 7천543톤에 이른다. 지난해 판매금액은 268억7천900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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