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자체사고를 뿌리뽑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18일 전북지방경찰청은 경찰관의 음주운전, 피의자관리소홀 등의 의무위반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오는 5월까지 ‘의무위반근절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은 첫 번째 프로젝트로, 의무위반행위를 근절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공모, 경찰 내부 게시판에 띄어 전 직원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실효성 있는 아이디어의 경우 실질적인 대책으로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그간 경찰관의 의무위반 예방대책이 일방적·형식적으로 이뤄져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함을 인지, 접근방식을 바꿔 의무위반 근절의 자발적 분위기를 만들어 가기 위해 시도된 것이다.

이와 관련 지난 12일 제시된 테마인 음주운전에 대해 17일까지 6일간 전북청 전체 경찰관 4천484명의 65%에 해당하는 2천900여명의 경찰관이 참여했다.

제시된 의견 가운데 ‘술자리에 자동차를 처음부터 가져가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이 가장 많았으며, 이 밖에도 ‘알코올 위험도 자가진단’ 실시, 음주운전 우려자에 대한 심층면담 및 치료, 119운동(1가지 술로, 1차만, 9시이전 귀가) 전개, 운동·취미활동 등 여가생활 지원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특히 홍익태 전북청장은 직접 댓글을 통해 “대리운전 업체가 없는 지역의 경찰서는 음주운전의 유혹에 빠지기 쉬우므로 비번 경찰관이 무료로 대리운전 해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정재봉 감찰계장은 “의무위반 근절의 자발적 분위기가 확산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고안했다”며 “이를 통해 전북경찰의 역량과 위상이 한층 향상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황성은기자 eu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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