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2012년 금융상담 민원동향 분석

전북은행이 지난해 고객당 민원 발생 건수가 가장 적은 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북은행이 준법감시실을 확대·개편하면서 준법지원부 산하에 금융소비자보호실을 일찌감치 신설해 운영에 나서는 등 그 동안 적극적으로 애쓴 결과가 열매로 돌아온 셈이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2년 중 금융감독원의 금융상담 및 민원동향 분석’에 따르면 이번 조사대상 15개 시중은행 가운데 전북은행의 지난해 고객 10만명당 민원 건수는 2.7건으로 전체 은행 가운데 최저를 기록하며 민원이 가장 적은 은행으로 꼽혔다.

반면 수협은행은 10건으로 전체 은행 가운데 최다를 기록했다. 이어 한국SC은행(9.5), 한국씨티은행(9.4), 외환은행(7.9), 농협은행(7.4), 국민은행(7.2) 순으로 나타났다.

수협·농협의 경우 대출금리 조정요청, 부당한 채권추심 관련 민원이 증가했다. 이는 최근 경기둔화로 농어민의 부채상환능력이 저하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년 동기 대비 민원증가율은 한국씨티은행이 36.3%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이어 부산은행(34.9%), 한국SC은행(27.5%), 수협은행(25.7%) 등 순이었다.

전북은행의 민원 건수는 지난해와 같았다. 신용카드사 중에서는 현대카드가 회원 10만명당 9.1건의 민원이 발생해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이어 삼성카드(8.7건), 롯데카드(7.7건) 순으로 많았다.

생보사 중에서는 PCA생명이 보유계약 10만 건당 민원수 5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ING생명(51), KDB생명(48.2), 알리안츠(43.9), 동양생명(40.5) 등이 뒤를 이었다.

손해보험은 계약 10만건 당 민원건수 기준으로 에르고다음다이렉트(47.3건)가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그린손보(45.3건), 롯데손보(43.1건), 악사손보(37.4건), 흥국화재(34.7건) 순이었다.

금융투자회사는 활동계좌 10만개 당 민원건수 기준으로 유진투자증권(8.6건), 메리츠종금(7.5건), KB투자증권(6.6건), 동부증권(5.7건), 키움증권(5.3건) 순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2분기 연속 민원발생건수가 상위에 속한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상시감시 등을 통해 소비자보호 측면의 내부통제실태를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며 “취약점이 발견될 경우 현장검사를 통해 개선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금감원에 접수된 금융민원 실적은 9만5천건으로 전년 대비 11.9% 증가했으며, 금융상담 실적은 39만7천건으로 전년대비 3.7% 늘었다.

/김대연기자 eodus@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