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경기부양 낙관적 계절적 성수기 기대 반영

전북지역 중소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새 정부의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으로 7분기 만에 기준치를 웃도는 등 불황의 늪에 빠져 있던 제조업계에 모처럼 봄바람이 불고 있다.

24일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가 지역 제조업체 110개사를 대상으로 ‘2013년 2/4분기 기업경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기업경기실사지수(BSI:Business Survey Index)는 ‘102’로 조사돼 지난 2011년 3분기(113) 이후 7분기 만에 기준치를 넘어서며 향후 경기를 매우 밝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침체도 불구하고 새 정부의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계절적 비수기 종료로 인한 기대심리가 반영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항목별로는 생산량과 가동률, 매출액 등은 BSI 기준치인 ‘100’을 상회할 것으로 나타난 반면, 원재료와 경상이익 등은 기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는 조사업종 중 비금속광물 제조업의 경우 2011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를 상회하는 ‘111’로 나타났다.

이는 계절적 성수기와 함께 새 정부출범에 따른 SOC사업 확대 등의 기대감으로 전망지수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종이나무제품 제조업(125)과 섬유의복제품 제조업(117), 자동차관련제품제조업(117)도 기준치를 상회할 것으로 나타나 향후 2분기 경기를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침체 및 중국 등의 수요부진이 장기화되면서 극심한 침체기를 겪고 있는 석유화학관련 산업(82)과 수요부진과 업계 경쟁가열로 전기·전자제품제조업(75)의 경우 기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향후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중 예상되는 최대 경영애로요인으로는 44.0%가 ‘수요위축’을 꼽았다. 이어 자금난(18.7%), 환율불안(16.7%)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대외여건들 중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으로 환율전쟁(50.5%)을 가장 많이 지적했으며 다음으로 중국경제상황(27.1%), 미국경제상황(14.0%), 유럽경제상황 (8.4%)순으로 응답했다.

원활한 기업경영을 위해 새 정부에 가장 바라는 정책방향으로 경기활성화(48.1%)를 첫 번째 과제로 꼽았다.

이어 중소·중견기업 지원강화(39.3%), 기업관련 정책의 일관성 유지(5.9%), 해외충격요인의 국내파급 최소화(3.7%), 경제민주화추진(3.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새 정부의 경기활성화 대책으로 가장 원하는 정책을 묻는 질문에는 금리인하 등 소비와 투자심리 진작이 55.3%로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했다. 이어 재정지출 확대(23.7%), 규제개혁 (14.3%), 부동산 경기진작(5.3%) 순으로 나타났다.

/김대연기자 eod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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