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상협, 성명서 발표

지역상공인들이 서남대학교 폐쇄 반대 및 조기 정상화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26일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회장 김택수)는 서남대의 정상 운영을 위한 자구노력을 인정하고 관선이사 파견 등 특단의 대책을 세워 조기 정상화를 강력히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전북상협은 성명서에서 “지난 1991년 설립된 서남대는 전북도 동부권 지역의 유일한 종합대학으로서 그동안 지역사회발전은 물론 산·학·관 협력체제 구축 등 지역 상공업발전에도 많은 기여해 왔다”며 “하지만 최근 교육부가 재단비리에 연루된 서남대에 대해 학교를 폐쇄하는 예상 일정안을 국회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지역 상공인들은 물론 도민 모두가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부가 실시한 특별감사 결과, 신성한 배움의 학당이 되어야 할 고등교육기관을 학교설립자와 총장 등이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교비를 횡령하는 등 불미스러운 사태가 벌어져 도민들에게 안타까움과 큰 상실감을 안겨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또 “사학비리 등 비정상적인 운영에 대해서는 법의 심판을 받고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야겠지만 사학 설립자 개인이 저지른 비리와 범죄로 인해 묵묵히 수업에 최선을 다한 교수들과 학교를 믿고 열심히 수업에 임한 학생들이 고스란히 피해자가 되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상협은 “10여년 전부터 남원시민 1만여명이 서명해 서남대 실소유자의 부도덕성과 교육부의 감독소홀 문제를 언급하며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청원서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이 사태를 맞이한 것은 교육부의 허술한 관리감독에도 그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전북상협 김택수 회장은 “만약 서남대가 폐교된다면 당장 학교 주변의 상권 붕괴는 물론 전북 동부권 중심도시인 남원시 지역발전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 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지역민들과 교수, 학생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연기자 eod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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