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김일현 정치부장

군산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관영 의원은 매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른 새벽부터 늦은 저녁까지 지역 일을 챙기고, 국회 상임위 활동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김 의원은 민주통합당 소속 전북 지역구 국회의원 10명 중 가장 연소자다. 1969년 생이니까 만 나이로는 44세다. 군산의 인구는 28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김 의원은 군산의 주요 현안을 중앙무대에서 성사시켜야 하는 중차대한 과제를 안고 있다. 그는 국회의원 생활 반 년이 지나면서부터, 기획재정부 등 연관 상임위에서 열심히 일하는 의원으로 정평이 나 있다.

전주 덕진의 김성주 의원. 지난 18대 대선의 전북 판을 좌우할 정도로 역할을 한 것은 익히 알려진 일이다. 바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의 전북 이전이다.

상임위에서 현안을 정확히 파악한 김 의원은, 동료 국회의원과 보좌진의 도움으로 대선 최대 공약을 이끌어냈다. 김 의원은 국회의원 생활을 반 년도 하지 않은 시점에서, 전북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이슈를 만들어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물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까지 국민연금 기금본 유치를 약속할 수밖에 없었다. 진안무주장수임실이라는, 가장 넓은 면적의 지역구 의원인 박민수 의원은 900여개 마을을 모두 돌았다.

그리고 할아버지 할머니, 다문화가정의 어린 초등학생까지 두루 만나 지역 민심을 직접 들었다. 박 의원은 국회 의정활동을 통해 지역민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겠다며 요즘도 서울 여의도와 지역구를 수차 오가고 있다.

6명의 민주통합당 초선 의원들 중 세 명만 예로 들었지만 다른 의원들의 활약도 이들 못지 않다. 김윤덕 의원은 K-컬쳐를 통해 전주 문화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

기업인 출신의 이상직 의원은 직능위원장으로 당 조직의 대들보 역할을 하고 있다. 전정희 의원은 지난 해 국정감사에서 날카로운 질의로 두각을 나타냈다.

초선들이 불과 반 년 만에 이뤄낸 성과는, 중진이 즐비했던 18대 국회 4년에 비해 전혀 부족하지 않아 보인다. 18대 국회에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북 이전에 전력을 쏟았지만 결과는 허무하게 실패했다.

그러나 19대 초선들은 힘을 모아, 기금본부 유치를 전북의 핵심 의제로 만들어내는 성과를 거뒀다. 불과 몇 달 만이다. 초선 정치인들을 만만히 볼 게 아니다.

이들은 국회 의정활동을 통해 새로운 정치문화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지역구민에게 더 다가가고, 그들의 말을 한 마디라도 더 챙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초선 정치권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차기 도당위원장 문제를 놓고 치열한 토의를 계속하고 있다. 초선 정치인들의 토론 문화는 신선하고 활력을 불어넣는다.

전북 의원들이 언제, 지금처럼 자신의 의사를 밝힌 적이 있었던가. 이제 특정한 그룹이 ‘방향’을 잡는 시대는 지났다.

국회의원 공천권은 다른 정치인이 주는 게 아니다. 최선을 다해 의정활동을 하면 지역구민들이 알아서 공천해 준다. 초선 의원들은 도내 민주당 10명 지역구 의원 중 1/10이다.

그리고 자신의 지역구를 대표하는 정치인이다. 도당 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초선 정치권이 이번 주 금요일에는 좋은 결론을 도출해내길 기대한다.

/김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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