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회 판소리 다섯바탕의 멋'

▲ 오른쪽으로 조정희, 이세정, 김현주, 박미선, 정은혜

우진문화재단이 마련한 ‘23회 판소리 다섯바탕의 멋’이 3일부터 7일까지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재능과 역량을 인정받고 진정한 ‘명창’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조정희, 이세정, 김현주, 박미선, 정은혜 등 여성 명창 다섯의 무대로 꾸며진다.

3일 오후 7시 보성소리 심청가를 부를 조정희 명창은 2011년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에서 강단있는 소리로 대통령상을 따낸 차세대 기대주로 현재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단원이다.

이번에 공연되는 조정희 심청가는 정응민-성우향 계보로 이어진 소리제로 심청가의 전체 한바탕 이야기를 2시간 정도로 압축하여 선보인다.

(고수 이상호)4일 오후 7시 동초제 춘향가를 부를 이세정 명창은 국악명가 ‘조소녀가’의 일원으로 2005년 장흥 전통가무악대제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현재 정읍 시립 정읍사국악단에서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다. 도련님 춘향집을 찾어가는 대목부터 오리정 이별허고 집으로 돌아오는 대목까지를 들려준다.

(고수 조용안)5일 오후 7시 동편제 흥보가를 부를 김현주 명창은 지난해 서편제보성소리축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남원 국립민속국악원에서 활동하고 있다. 놀보심술부터 제비후리러나가는 대목까지 들려준다.

동편제는 뚝뚝 떨어지는 대마디 대장단이 많고 단수하며 웅장한 것이 특징으로 섬세한 기교의 비애가 섞인 계면조 구조를 지닌 서편제와 구분된다. (고수 임현빈)이어 6일과 7일은 완창무대가 펼쳐진다.

완창은 말 그대로 한 바탕의 소리를 처음부터 끝까지 내리 부르는 공연형식으로 소리꾼에게는 고된 여정이지만 관객은 한 바탕의 소리를 온전히 감상할 수 있는 흔치않은 기회다.

6일 오후 3시에는 전북도립국악원 교수실의 박미선 명창이 박초월제 수궁가를 완창하며(고수 박종호) 7일 오후 3시에는 국립창극단의 정은혜 명창이 동편제 적벽가를 완창한다.(고수 김인수, 오광오)

/이병재기자 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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