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의 대표적 상설 공연인 목요국악예술무대 2013년 공연이 4일 개막한다.

목요국악예술무대는 전북도립국악원이 1994년 토요공연을 시작으로 2003년에는 금요무대로 진행하였고, 주 5일제 실시에 따른 생활패턴의 변화로 2004년부터 목요공연으로 운영하고 있다.

김종균 공연기획실 관계자는 “목요국악예술무대는 상반기(4월~6월)공연과 하반기(9월~11월)공연으로 6개월간 진행된다”며 “모두 9회로 이루어진 상반기 공연은 매주 차별화된 주제로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작품들을 중심에 배치하는 한편 전통예술의 복원에도 힘을 기울여 과거와 현재가 조화를 이루며 그 깊이를 더하도록 기획했다”고 말했다.

상반기 공연은 4월 봄을 주제로 한 ‘봄 ․ 꽃 ․ 향기’를 시작으로 5월에는 사랑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사랑놀이Ⅰ’ 6월에는 호국보훈의 달 기념 ‘향불’과 전북의 멋과 맛과 풍경을 담아낸 ‘전북 8미, 가․무․악으로 그리다’등 현대적 감각의 창작 무대가 이어진다.

여기에,‘민속음악의 밤’,‘남자 소리꾼, 그 장중함의 멋’등 전통의 숨결도 고스란히 담아낸다.

4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리는 첫 공연 ‘봄 ․ 꽃 ․ 향기’은 겨울의 추위를 보내고 만물이 소생하는 따사로운 봄의 풍요로움이 가 ․ 무 ․ 악의 아름다움 소리 몸짓으로 표현된다.

봄의 서정적인 느낌을 담아낸 국악5중주 ‘봄소식’을 시작으로, 푸릇 푸릇 돋아나는 봄의 아지랑이를 보면서 느끼는 감정을 표현한 무용 ‘봄의 향기’, 뛰어난 연주 실력과 수준 높은 소리 공력이 조화를 이루는 가야금 병창 ‘화초타령’이 이어진다.

옛 가인들이 자연을 벗 삼아 풍류를 즐기는 모습을 그려 낸 무용 ‘한벽루에서’에 이어 ‘목포 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천희심 창극단원은 흥부가 中 ‘제비노정기’를 들려주고, 역동과 신명의 무대 ‘삼도설장구’가 펼쳐진다.

봄의 설레이는 흥취를 노래한 민요 ‘큰애기순정, 봄노래’에 함께 이번 공연의 대미는 연둣빛 싹을 틔운 봄의 향기처럼 화려한 부채의 동선이 녹아나는 무용 ‘부채춤’이 장식한다.

신현창 도립국악원장은 “목요국악예술무대는 전통과 보존, 실험과 대안이 조화를 이루는 수준 높은 공연으로 가족과 연인은 물론 청소년과 외국인 등 폭넓은 관객층에게 사랑받고 있는 전라북도의 대표적 상설 공연이다”며 “창극단 ․ 무용단 ․ 관현악단이 가지고 있는 단별 특수성을 고려하고, 전통예술의 아름다움과 미래지향적 가치가 공존하는 예술무대로 만들어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 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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