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문화재단 2013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 '천하 맹인이 눈을 뜬다' 기자간담회

▲ 전주문화재단 2013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 '천하 맹인이 눈을 뜬다' 기자간담회가 2일 열렸다. 사진 왼쪽부터 조용안, 왕기석, 정경선씨.

“소리문화관 야간상설공연은 1회성이 아닌 브랜드 공연을 향해 가야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작품내용이 좋아야 합니다. 공연의 질을 높이는데 역점을 두고 추진하겠습니다.”(왕기석 한옥자원활용 상설공연단장)

“지난해 ‘해마달’이 인기를 끌었기 때문에 올해는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큽니다. 이에 따라 MR을 사용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수성 반주팀에 음악을 맡겨 현장감을 극대화할 계획입니다.
”(조용안 공동연출)

“올해는 비가 내려도 양질의 공연을 보여줄 수 있도록 대비책을 마련하겠습니다. 또 소리문화관 전체를 무대화해서 관람객들이 궁궐을 방문하는 듯한 느낌을 갖도록 하겠습니다.”(정경선 공동연출)

전주문화재단 2013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 ‘천하 맹인이 눈을 뜬다’(이하 ‘천하맹인’) 기자간담회가 2일 열렸다.

전주문화재단에 따르면 ‘천하맹인’은 판소리 ‘심청가’중 ‘황성맹인잔치’ 장면을 중심으로 마당극적인 해학과 정통 창극의 짙은 감성을 조화롭게 재구성한 70분짜리 마당창극으로, 판소리계의 슈퍼스타 안숙선 명창을 비롯해 왕기석, 박애리, 김성애, 이순단, 송재영, 김학용 명창 등 유파를 초월한 이 시대 최고의 소리꾼들이 참여하는 명품 마당창극. 먼저 판소리계의 영원한 디바 안숙선 명창이 나이를 초월한 ‘심청’ 의 우아함을, 떠오르는 스타 박애리가 고혹적인 ‘심청’을 보여준다.

남성 소리꾼계의 대표 주자 왕기석과 송재영 명창은 ‘심봉사’역을 통해 농익은 소리와 연기로 관객의 시선을 붙잡을 것으로 보인다.

극 중 재미를 더 할 뺑덕이네 역할에는 마당놀이 주역으로 오랫동안 활동해온 김성예 명창과 전북도립창극단 멤버 김공주가 출연하며 뺑덕과 환상호흡으로 시종일관 웃음과 관객의 호응을 이끌 황봉사역에는 당대 최고의 황봉사로 사랑받고 있는 전북도무형문화재 이순단 명창과 영화 ‘춘향뎐’의 방자로 출연, 능청스런 연기를 보여줬던 김학용 명창이 이름을 올려 놓고 있다.

공개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신진원, 이지숙, 조용균, 임인환 등 젊은 소리꾼들의 열정 가득한 소리 역시 명창들과는 또 다른 하모니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왕기석 단장은 “지난해 ‘해마달’은 62%의 유료관객 점유율을 보일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며 “올해는 마당창극의 해학과 예술성을 극대화해 80% 이상의 유료관객 점유율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천하맹인’은 공연과 전통문화체험, 잔치음식이 결합된 1일 휴가 컨셉의 공연으로 5월 18일부터 10월 5일까지 5개월 동안,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전주소리문화관에서 펼쳐진다.

/이병재기자 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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