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 제22회 정기공연 '파랑새'

▲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의 제22회 정기공연으로 무용극 '파랑새'가 11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공연된다.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신현창) 무용단(단장 문정근)의 제22회 정기공연으로 동학농민혁명 120년 기념 총체 서사무용극 ‘파․랑․새’가 공연된다.

파랑새는 동학의 발상지였던 전북의 자존심을 지키며, 동학혁명의 정신을 기념하고 그 가치를 뿌리내리게 하는 창조적 문화운동에 일조하고자 기획된 작품. 파랑새는 모두 네 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장은 각각 두 개 내지 네 개의 소품들로 세분되어 구성되어 있다.

무대는 사실성을 중심으로 상징적 감각을 중시한다. 내용면에서의 사실주의, 형식적인 면에서의 표현주의를 지향하면서 영상과 첨단 무대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주제를 시각적으로 이미지화시켰다.

조병갑과의 대조적인 무대구성으로 고통과 한을 수레바퀴의 상징적인 형상물로 등장시키며, 몰아대는 폭정자와 대조적인 농민들의 자유로운 몸짓을 충분히 끄집어 낼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시각적 효과를 주는 무대구성으로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움직임을 부각시켰다.

각 나라를 상징하는 용들의 싸움을 격동적이고 다이나믹한 움직임과 무대 공간구성으로 형상화하였다.

조금은 상징적이며 사실적인 표현으로 관객과의 소통의 폭을 넓히는 전개방식을 가지고 표현하였으며, 이를 통해 관객들 스스로 상상력과 함께 공연작품에 자연스럽게 집중하도록 끌어들여 작품의 내용을 깊이 이해하도록 안무되었다.

또한 일제침략의 역사를 표현하는 강한 남성 군무와 민초들의 시대적 상황을 연출하는 군무는 스펙터클한 볼거리로 제공된다.



대본과 연출을 맡은 김정수 전주대 교수는 “이 작품이 겨냥하고 있는 극 구성을 역사적 사실의 외형적 규모가 아니라 그 안의 삶에 주목한다.

전쟁보다는 전쟁이 주는 상처, 사건보다는 사건 속에 놓인 사람들에 초첨을 두었으며, 안무자는 전통춤 창작춤, 무술 등 다양한 육체언어를 효과적으로 사용해 인물내면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문정근 단장은 “이 작품을 2006년 초연했을 때부터 전북의 대표적 공연작품으로 무대에 올리고 싶었다”며 “다시 재정리해 올리는 공연인 만큼 도민들에게 큰 만족을 주는 공연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구성, 안무에는 문정근(무용단장), 음악에는 홍동기, 계성원이 참여했으며. 현대무용 안무에는 최재희(전북대학교 겸임교수), 무술지도에는 박동영(전주대학교 겸임교수)이 맡았다.

11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이병재기자 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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