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전환해주는 국민행복기금의 바꿔드림론 신청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전북지역본부(본부장 정지호)는 지난 1일부터 시행된 ‘국민행복기금 바꿔드림론’에 대한 지난 8일까지의 신청자가 93명으로 출범 전 평균 대비 24명보다 277.5% 늘었다고 밝혔다.

이날까지 시행된 금액은 5억3천1백만원(60명)으로 고금리 대출이자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금융소외계층의 신청비율이 높다는 게 캠코 전북본부 측 설명이다.

국민행복기금 바꿔드림론은 대부업, 저축은행 등에서 빌린 연 20% 이상 고금리 대출을 연 8~12%(평균 10.5%)로 바꿔주는 서민금융제도다.

기존의 바꿔드림론의 운영주체가 캠코의 신용회복기금에서 국민행복기금으로 바뀌면서 9월말까지 6개월간 한시적으로 대상자를 확대했다. 신청 외에 전화상담도 늘고 있다. 종전 하루 평균 70여건이던 상담이 3백여건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기존 바꿔드림론의 경우 신용등급 6~10등급이면서 연소득 4천만원 이하(연소득 2천600만원 이하는 신용등급 무관)이거나 연 20% 이상 고금리 대출을 6개월 이상 성실상환 중인 자를 대상으로 고금리채무를 3천만원 한도에서 지원했다.

그러나 이달부터 6개월간 소득기준을 신용등급과 무관하게 연소득 4천만원 이하로, 고금리채무 대출 한도도 4천만원으로 완화해 운영한다. 단, 올 2월말 현재 6개월 이상 연체없이 상환 중이어야 한다.

캠코 전북본부는 시중은행 등 제1금융권 이용이 어려운 도내 저소득층과 금융소외계층을 대상으로 고금리 대출을 시중은행 금리 대출로 바꿔줌으로써 가계재정 부담을 덜어 재기의 기회를 모색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캠코 전북본부 관계자는 “제도의 확대 시행기간 중 현장중심의 효과적인 홍보를 통해 보다 많은 금융소외자가 국민행복기금으로 도움을 받도록 지원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도내에서는 2만명 정도의 서민들이 국민행복기금의 혜택을 보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행복기금의 또 다른 주요 사업인 채무조정은 오는 22일부터 10월31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바꿔드림론 이용을 원하는 이들은 다모아 콜센터(국번없이 1397번)로 문의해 신청가능 여부를 확인한 후 캠코 전북본부(063-230-1710)또는 전북서민금융종합지원센터(063-280-4987~9), 16개 시중은행 전지점에서 신청할 수 있다.

/김대연기자 eod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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