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특성화고를 찾아서 - (1) 김제덕암정보고

“우리 아이들이 도내 IT산업과 식품산업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산업맞춤형 기술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제덕암정보고(교장 소종수)는 올해 전북도가 추진하는 특성화고 산학관 커플링사업에 도 전략산업인 IT융합기술과 식품 부문 전문인력 양성사업기관으로 선정돼 현재 글로벌 기술명장을 길러내는데 온 힘을 쏟고 있다.

덕암정보고는 특히 도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특성화고 산학관 커플링사업에서 도내 특성화고교 중에서는 유일하게 2년 연속으로 선정되는 등 최근 들어 특성화 명문학교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1966년 벽성상업고라는 명칭으로 개교한 덕암정보고는 유망분야의 특화산업 수요와 연계해 젊은 기능 명장을 양성하는 산업수요맞춤형고등학교로, 현재 상업계열과 가사계열 등 2개 계열 4개 전공에 800여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덕암정보고는 학생들이 이렇다 할 계획도 없이 무분별하게 대학에 진학하기 보다는 각자의 적성에 맞는 뚜렷한 삶의 목표를 설정하도록 돕고, 맞춤형 실무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즉 학생들이 뚜렷한 목적의식 없이 ‘스펙’을 쌓는데 몰입하기 보다는 확실한 비전을 가지고 각자의 계획대로 실무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직무교육과 현장교육, 인성교육 등에 보다 큰 비중을 두고 있다.

덕암정보고는 이러한 학습방침에 따라 ‘특성화고 산학관 커플링사업’도 철저한 현장 실무 교육과정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현재 덕암정보고는 20명의 학생을 선발한 후 직장예절교육과 인성교육을 실시해 직업의식과 인내심, 배려심 등을 길러주고 있다.

또 관련 기능 습득과 직장 적응 훈련을 돕기 위해 관련기업과 연구소 등에서 현장교육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덕암정보고는 특히 학생들을 전문산업인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산학관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일에도 적극적이다.

 

도내 특성화고교의 취업률이 높아질 수 있는 특성화고 발전방안 등을 도와 김제시, 도교육청 등에 제시하기도 하고, 학생들이 관련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관련연구소와 대학기관 등의 문을 두드리기도 한다.

또 금융회계와 상업정보, 조리, 미용 등 현재 학교에서 운영중인 학과와 연관된 기업이나 지역 상인 등과도 협력체제를 구축해 꾸준한 실습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수요자 중심의 교육은 학생들의 취업률 상승으로 나타나고, 취업률 상승과 지역기업들의 우수인재 채용은 결국 지역발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나타낸다는 것이 덕암정보고 측의 설명이다.

소종수 교장은 “덕암정보고는 현재 IT융합기술 분야와 식품산업 분야의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학생들의 의식구조와 사고를 키우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인내심을 키우기 위한 해병대 캠프 프로그램과 봉사정신과 배려심을 키우기 위한 각종 봉사활동 프로그램, 직장적응력을 키워주는 취업캠프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도내 일부 기업들은 쓸만한 사람이 없다면서 지자체와 학교에 우수한 인재를 육성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근로복지 개선과 근속여건 마련 등의 자구적인 노력에는 다소 소홀한 편”이라면서 “눈앞의 이익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우리 학생들이 이 지역에 정착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경영마인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소 교장은 끝으로 “덕암정보고는 현재 커플링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전자부품연구원과 생물산업진흥원 등 관련 연구소를 찾아 다니며 관련장비 이용과 교육프로그램 제공 등을 지원받기로 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IT와 식품 관련 전문 능력은 물론 기능인으로서의 자긍심과 훌륭한 인성을 갖춘 명품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제덕암정보고는 그간 창의력과 도덕성을 갖춘 유능한 직업인을 양성하기 위해 노력해온 결과 지난해에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취업기능강화 특성화 사업에 2년 연속 최우수학교에 선정되고, 중소기업청의 비즈쿨 대상학교에 선정되는 등 교육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김근태기자 gt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