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씨어터 슈바빙 상주단체 공연 잇따라

▲ 뮤직씨어터 슈바빙이 지난 12일부터 3일간 전주우진문화공간에서 제6회 정기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 4월 ‘봄의 소리 왈츠’ 음악회를 통해 주목을 받았던 뮤직씨어터 슈바빙(대표 이은희 전북대교수)이 정기공연과 상주단체 공연을 잇달아 개최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은희 대표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3일간 전주우진문화공간에서 제6회 정기공연을 성황리 마친 뮤직씨어터 슈바빙은 오는 20일 오후 3시와 7시 30분 두 차례 김제문화예술회관에서 상주단체 공연을 갖는다.

무대에 올리는 작품은 현대인들이 겪는 소유욕구와 내면적 갈등, 문명의 이기 속에 소외되는 감성을 재미있게 깨우쳐주는 명쾌한 오페라 두 편. '편리한 소통 도구인 전화.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전화가 인간의 삶을 지배해버리고 있다면….' 소극장 오페라 ‘전화’는 전화 벨소리로 시작되고 전화를 끊으며 막을 내리는 작품. 알지 못하는 사람의 전화 때문에 자기의 삶이 방해 받는다는 간단한 내용이지만 인간 심리와 기계물질주의에 대한 불신을 담아내고 있다.



‘노총각을 위한 오페라’라는 수식어가 붙는 ‘결혼’은 1974년도에 발표된 작품으로 당시 고도성장을 하고 있던 한국사회를 꼬집어 풍자하고 있다.

음악을 통해 물질 만능주의 팽배와 자본주의적 논리만 통하는 현실을 고민하는 작품. 하지만 이렇듯 무거운 주제를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내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작품이다.



이은희 대표는 “오페라는 어렵다는 잘못된 선입견 때문에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데 어려움이있었다”며 “이번 두 편의 소극장 오페라를 감상한다면 종합예술인 오페라가 예술성과 함께 재미도 갖춘 공연이란 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슈바빙은 음악적 미학과 연극적 리얼리티를 살린 효과적이고 다양한 무대예술을 추구함과 동시에, 모노 음악극, 연극적 음악극, 추상적 음악극 등, 극음악 창작에 새로운 시도를 지향하는 단체. 특히 예술적 감성과 열정을 가진 지역의 젊은 인재들에게 공연 기회를 제공하고 이들이 성숙한 예술문화를 이끌어 갈 수 있는 리더로 발돋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슈바빙은 9월에 공연 예정인 오페라 ‘춘희’를 통해 이 지역의 음악 인재들을 무대 위에서 가장 성숙한 모습으로 보여주고자 연초부터 분주한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익산, 남원, 정읍, 김제 순회공연을 기획하여 많은 도민들이 종합예술무대인 오페라장르의 무대를 감상하고 향유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 김제 문화예술회관 상주단체로 예술무대와 청소년을 위한 음악교육 프로그램을 통한 지역문화활성화에도 동참하고 있다.

이은희 대표는 “수준높은 예술무대완성을 통한 전북문화발전에 예술단체로서 사회적 역할을 다하고자 슈바빙을 이끌고 있다”며 “다양한 형태의 예술 장르중에서도 종합예술로 평가되는 오페라, 극음악을 제작하는 슈바빙의 신선한 발돋움에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 kanadasa@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