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전북연극제 수상작 선정

▲ 극단 문화영토 판의 '민들레, 아리랑'이 제29회 전북연극제에서 최우수작품상으루 수상, 오는 6월 충남 홍성·예산에서 열리는 '제31회 전국연극제'에 전북대표로 참가하게 됐다.

극단 문화영토 판의 ‘민들레, 아리랑’(백민기/작,연출)이 제29회 전북연극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 오는 6월 충남 홍성·예산에서 열리는 ‘제31회 전국연극제’에 전북대표로 참가하게 됐다.

전북연극협회(회장 조민철) 주최로 9일부터 15일까지 7일간 도내 4곳의 소극장에서 열린 연극제에서 우수작품상은 극단 무대지기:959-7번지 (김정숙/작, 연출)가, 장려상은 극단 둥지(남원):고물섬 표류기(문광수/작, 연출)와 우리아트컴퍼니(정읍):아내의 뒤를 쫒는 남자(김영오/작, 정찬호/연출) 가 각각 차지했다.

심사위원단(심사위원장 박병도, 심사위원 배수연, 류경호)은 “작품 ‘민들레 아리랑’은 작금 한국사회의 다문화가정사를 다룬 소재로서, 여러 문화의 충돌과 이해, 그리고 분단의 현실까지 복합적으로 그려 낸 적절한 시의성이 돋보인 작품이다.

창작 초연작으로서 희곡적 구성에 있어서 참신성과 완성도를 보여주었으며 다양한 인물군의 탄력적 조합이 매우 돋보인 작품으로 평가된다.

추후 보완할 점은 연기술의 정제문제와 연출적 유연성을 더욱 고양시켜야 할 것을 주문한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또 “‘957-7번지’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어머니의 ‘고희연(古稀宴)’을 통하여 가족의 문제와 자식들의 형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연기 앙상블이 돋보인 작품이나, 다만 극의 종결부분에서의 사건의 개연성에 다소 무리가 뒤따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심사위원단은 총평을 통해 전북연극제가 축제를 우선해야할지, 경연을 우선해야 할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단체별로 자정과 작품성의 필터링이 필요하다는 점을 제안, 눈길을 끌었다.

한편 올 연극제는 전북연극협회 등록 5개 지부 총 18개 극단 중 9개의 극단이 참여, 전북연극제 개최 사상 전 지부 최다 극단 참여라는 바람직한 현상을 보여주었다.

개인상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희곡상:백민기(극단 판) ▲연출상:김정숙(극단 무대지기) ▲최우수연기상:양상아(극단 명태/ 간질 역) ▲우수연기상:김강우(황토레퍼토리컴퍼니/털보 역), 권지인(극단 무대지기/영순 역), 김춘수(극단 둥지/장노인 역), 정운태(우리아트컴퍼니/남편 역), 김성진(극단 사람세상/성희 역), 오지윤(극단 판/엄마 역), 이종화(창작극회/상사화 역) ▲무대미술상:김태경(조명부문) ▲특별상:음악밴드 Oldies but New(극단 둥지)

/이병재기자 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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