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볼만한 곳 / 고창 청보리밭 축제

▲ '청보리밭, 그 이야기 속으로'를 주제로 열리는 제10회 고창청보리밭축제가 오는 20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내달 12일까지 학원관광농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기나긴 추위가 물러가고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이는 지금 고창군 공음면에 위치한 학원관광농장에는 푸른 물결을 이룬 청보리가 색다른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지난 주말 촉촉히 내린 봄비를 머금고 무럭무럭 자라난 보리들은 이제 사람들을 향해 마치 유혹이라도 하듯 상쾌한 향기를 흩날린다.

봄 바람에 흔들리는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학창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불러본 가곡 ‘보리밭’이 저절로 흥얼거려지고, 마치 가사의 주인공이 된 것 같은 묘한 감흥마저 느껴진다.

‘청보리밭, 그 이야기 속으로’를 주제로 열리는 제10회 고창청보리밭축제가 오는 20일 오후 2시에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내달 12일까지 120㏊규모를 자랑하는 학원관광농장과 그 일원에서 펼쳐진다.



농업(보리)에 관광을 접목한 전국 최초의 경관농업축제로 지난 2004년부터 시작된 고창청보리밭축제는 어느덧 열 돌을 맞이해 이번 축제기간 동안 성대한 생일잔치를 마련한다.

이번 축제에는 줄타기 명인의 공연과 보리밭 속 포토정원, 청보리 방송국, 보릿골 체험마당, 승마체험, 스템프 랠리, 주말 작은 음악회, 마술 쇼 등 다양하고 색다른 프로그램이 진행돼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색다른 추억과 감동을 선사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축제부터는 청보리밭 일대에 자리한 잉어못과 호랑이왕대밭, 도깨비숲, 백민기념관을 둘러싸고 구전돼온 이야기들을 스토리텔링으로 한데 엮어 만든 인형극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김근태기자 g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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