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TV '쇼! 음악중심'이 7년 만에 부활시킨 순위제가 출발부터 삐그덕거렸다. 1위를 잘못 발표하는 사고를 냈다.

20일 오후 생방송된 '쇼! 음악중심'의 1위 후보곡은 그룹 '인피니트'의 '맨 인 러브', 가수 케이윌의 '러브 블러섬', 가수 이하이의 '로즈', 듀오 '다비치'의 '녹는 중' 등 4곡이었다.

이 가운데 인피니트와 케이윌로 최종 1위 후보군이 좁혀졌고, 막대 그래프를 통해 케이윌의 '러브블러섬'이 1위를 차지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무대 위에서는 1위를 축하하는 폭죽이 터지고 꽃가루가 날렸다. 트로피를 받은 케이윌이 소감을 말하는 순간 제작진의 신호를 받은 MC 노홍철이 "1위를 잘못 호명했다"고 말했다. "정말 죄송하다. 순위제를 처음 시작하다보니 실수가 있었다. 문자투표를 실시간으로 받다보니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다.

사전점수와 방송 중 실시간 문자투표를 합산한 결과 1위는 인피니트의 '맨 인 러브'였으나 그래프가 뒤바뀌면서 화면상에서 케이윌이 1위를 차지한 것처럼 보인 것이다.

결국, MC들은 케이윌에게 안겼던 1위 트로피를 빼앗아 인피니트에게 넘겨야 했다. 케이윌이 웃으며 "괜찮다. 인피니트 사랑해요"라고 대응, 상황을 정리했다.

'쇼! 음악중심' 제작진은 인피니트의 점수 그래프와 케이윌의 점수 그래프가 바뀐 원인을 파악 중이다.

'쇼! 음악중심'은 음원 및 음반 점수, 유튜브 뮤직비디오 조회수 등을 합산한 사전점수와 생방송 도중 벌어지는 문자 투표 결과를 합산해 1등을 가려낸다. 앞서 '쇼! 음악중심'은 2006년 1월 공정성 등을 이유로 순위제를 폐지했다가 K팝 붐 등을 타고 이날부터 순위제를 재도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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