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행복기금 가접수 첫날…신청자 '북적'
국민행복기금 가접수 첫날…신청자 '북적'
  • 김대연
  • 승인 2013.04.22 17: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절박한 채무자 500여명 몰려 "행복기금 통해 재활의지"
▲ 장영철 캠코사장

서민들의 빚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출범한 국민행복기금의 채무조정 가접수가 22일 도내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시작됐다.

가접수 만으로도 즉시 채권추심이 중단될 뿐 아니라, 접수기간 내 신청하는 것이 빚 탕감 효과가 높아 당분간 문의가 폭주할 것으로 보인다.

도내 금융권 및 한국자산관리공사 전북본부(캠코)에 따르면 지난달 출범한 국민행복기금은 이날부터 오는 30일까지 캠코, 신용회복위원회, 서민금융종합지원센터 등은 오전 9시 일제히 창구를 열고 채무조정 신청 가접수에 들어갔다.

도내에서는 캠코 전북본부의 6개 창구를 비롯해 군산사무소 2개, 전북도청 접수 창구 1개 등 모두 9곳에서 신청을 받고 있다.

이날 오전 전주시 덕진구에 위치한 한국자산관리공사 전북본부 3층 행복기금 접수처에는 채무조정 신청을 위해 말 못할 채무고민에 쌓인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신청 시작 시각인 오전 9시가 되기도 전 수십명의 신청자가 미리 도착해 번호표를 뽑고 대기하는가 하면 2층 강당에 마련된 테이블에는 국민행복기금을 신청하려는 사람들이 빼곡이 앉아 캠코 직원의 설명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었다.

신청접수가 시작된 오전 9시에서 불과 1시간이 지난 10시에는 창구 번호가 벌써 40번을 가리키고 있었다.

이날 사업 실패로 접수처를 방문한 이모(47)씨는 “사업을 하기 전 직장생활에서 번 돈은 물론 은행권에서 대출을 받아 모두 쏟아 부었지만 사업이 잘 되지 않아 사업체가 문을 닫으며 그동안 채무로 인해 10년째 고통 속에서 살고 있다”며 “신문과 TV를 통해 행복기금 광고를 접한 후 재활의 의지를 품게 되면서 이 곳을 방문, 행복기금을 통해 채무조정이 된다면 정말로 기쁠 것”이라고 말했다.

접수창구에서 상담을 하던 캠코 전북본부 한 직원은 “오늘 상담하러 온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절박함이 느껴졌다”며 “모든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도움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다보니 돌아가시면서 감사하다는 분들이 많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캠코 전북본부는 가접수 외에 이날 오후 2시부터 도청 3층 대강당에서 행복기금 관련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에는 500여명이 몰려 행복기금에 대한 관심을 짐작케 했다.

이번 가접수 기간에는 신청 접수 업무만 받고 나중에 추후 심사 및 채무조정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가접수하는 즉시 채권 추심이 중단되고 가접수 신청자에게는 10%정도 채무감면비율이 우대돼 가접수 기간 내내 신청자들이 줄을 이을 것으로 캠코 전북본부 측은 예상하고 있다.

정지호 캠코 전북본부장은 “신청을 위해서는 신분증, 주민등록등본, 소득증빙자료, 기초생활수급자 및 장애인은 증명서류 등 관련 서류를 미리 챙겨오시면 훨씬 더 빠르게 접수를 하실 수 있다”며 “가계 부채의 함정에 빠져 아예 포기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번 국민행복기금으로 도내의 채무자들이 많은 혜택을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대연기자 eodus@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