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민, 경찰 수사 비판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후보 신경민 의원은 24일 전북도의회 기자실을 방문 “경찰은 이제 수사 독립을 하겠다고 말하면 안 되고 자격도 없다”고 비판했다.

고향을 찾은 신 의원은 이 날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과 관련해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의 폭로는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후 최대 사건으로 국가 기관이 하나도 변하지 않고 오히려 유턴해 유신시대로 후퇴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2월 새누리당 김무성 총괄본부장은 ‘국정원 여직원 사건과 관련해 개입 의혹이 없다는 정보가 있고, 경찰은 눈치 볼 것 없이 공식 발표하라’고 촉구한 사실이 있는데, 그날 오후에야 경찰의 발표가 있었다”며 “이 같은 정황 등을 볼 때 김 본부장은 무슨 정보가 있었다는 것인지 밝히고, 나라가 이 꼴이 된 것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권 과장의 폭로를 보면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는데 국정원은 이런 문제를 놓고도 수사에 제대로 응하지도 않고 있다”며 “국정원이 법률적 보호를 받는 것은 대공, 안보 등의 문제인 만큼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 정부를 겨냥해서도 비판의 수위를 높이면서 민주통합당 대해서도 자성을 촉구했다.

그는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더 이상 생떼 부리지 말아야 할 것이고, 새 정부의 정통성을 위해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도록 나서야 할 것”이라며 “국정원, 경찰, 검찰 등 중추 기관이 일을 제대로 해야 나라가 바로 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아울러 “민주당 역시 최근의 전당대회에 휘말리지 말고 최소한 이런 문제는 적절히 다루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