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사건 다른 시각 재구성

2011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김재환 감독의 ‘트루맛 쇼’는 방송에 소개되는 맛 집이 사실은 협찬에 의해 방영된다는 점을 밝혀,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맛집에 열광하던 국민들을 한동안 정신적 공황(?)에 까지 몰아 넣었다.

역시 김재환 감독이 제작해 지난해 상영된 ‘MB의 추억’은 2007년의 MB를 되돌아 보는 정산코미디로 대선 정국과도 맞물려 각계의 주목을 받았었다.

그럼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의 최대 화제작은 어떤 영화일까? 김영진 프로그래머는 주저없이 바로 백승우 감독의 다큐멘터리 ‘천안함 프로젝트’를 꼽는다.

“정지영 감독의 ‘천안함 프로젝트’ 이름을 듣는 순간 바로 ‘이 영화다’라고 바로 떠올랐습니다.

정치사회적 문제의식이 남다른 정 감독 작품인데다 ‘천안함’이라는 논란의 중심에 있는 소재를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을 것을 확신했습니다.

영화제 개막전부터 여러 언론으로부터 많은 조명을 받고 있다는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천안함 프로젝트’는 천안함 침몰 사건에 대한 다른 시각을 입체적으로 조망한 다큐멘터리. 최초 사건 발생 시점부터 조금씩 달라지는 당국의 관점에 회의를 던지고 종합적 이성이 마비된 하나의 충격적인 사례로 사건을 재구성하고 조망한다.

법정의 재연 장면을 삽입하고 철학자를 인터뷰하는 등 저널리즘 시각을 벗어나 이 사건을 축으로 한국사회의 비이성적 단면을 성찰하려는 제작진의 노력이 엿보이는 영화라는 평을 받고 있다.

백승우 감독은 단편 연출작으로 ‘살며시 악수를 청하다’(2007), ‘마코도 이야기’(2008), ‘불가사리’(2009), ‘목각기러기’(2011)가 있으며, ‘천안함프로젝트’는 그의 첫 장편 연출작이다.

15세. 상영시간 80분. 27일 오후 6시 메가박스 전주 4관. 5월 1일 오후 8시 30분 메가박스 전주 9관.

/이병재기자 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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