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법, 법의 날 맞아 위도초 어린이 25명 초청

▲ 전주지법 천무환 기획법관이 아이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판사님은 언제부터 판사가 되려고 하셨는지 궁금해요.”(위도초 강경화 학생) “저는 지금 여러분과 같은 나이 때 드라마에서 등장하는 검사란 인물을 보면서 검사가 되어야겠다고 꿈을 키워왔습니다.

지금의 여러분도 저의 그 때 그 시절처럼 꿈과 희망을 가질 나이죠? 세상을 넓게 보는 시각이 필요해요. 책을 많이 읽으세요.”(전주지법 천무환 기획법관) 25일 전주지방법원 4층 회의실. 이날 ‘법의 날’을 맞아 초청된 25명의 위도초등학교(식도분교 포함) 학생들은 전주지법 천무환 판사와 꿈을 키우는 대화를 주고받았다.

천 판사와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된 것은 전주지법이 ‘국민과 소통하는 열린 법원’을 구현한다는 취지에서 25명의 학생들을 초청해 마련됐다.

“기억에 남는 판결 사건은 있나요?”, “사형에 처하라고 내린 사람은 있나요?”, “어떤 판사가 되고 싶으세요?” 이날 학생들은 판사와 검사, 변호사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 법원이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에 대해 꼼꼼히 묻고, 들었다.

전주지법 방문을 계기로 법원과 판사에 대한 궁금증이 많아졌고, 특히 다양한 꿈을 가진 학생들에게 미래의 직업에 대한 새로운 꿈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처음 법원을 방문한 학생들이 던진 질문에 천 판사의 답변은 진지해졌다.

“기억에 남는 사건은 한 어머니가 두 딸을 살해한 사건인데요, 징역 8년을 선고하며 누구나 죄를 지으면 법의 심판을 받기 마련이라는 진리를 세삼 깨달았어요. 여러분도 이점을 꼭 기억해 두세요.” 특히 이날 전주지법 방극성 법원장은 판사와의 대화에 앞서 법원을 방문한 학생 한명 한명의 손을 붙잡으며 전주지법 전체의 깊은 관심을 반영했다.

방 법원장은 “법원은 무슨 일을 하는 곳일까요? 오늘 법원이란 곳에 대해 잘 알고 가서 부모님에게 알려주세요. 말로만 들었던 진짜 재판과정을 경험하며 법이 왜 필요한지 의미를 찾길 바랍니다”라며 환영했다.

이날 법원을 찾은 학생들은 오전 전주동물원 탐방에 이어 오후 전주지법을 찾아 판사와의 대화, 법정을 견학하며 의미 있는 한때를 보냈다.

꿈이 교사인 위도초 6학년 강경화(13) 학생은 “판사 삼촌처럼 법을 잘 알아서 판사가 되고 싶어요”라며 “죄를 짓지 않고 정의롭게 생활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고 말했다.

/윤승갑기자 pepe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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