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FF 개막작 감독-배우 기자회견

▲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폭스파이어' 기자회견이 25일 오후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1950년대의 화려했던 아메리카 드림 이면에 숨겨진 소외된 사람, 계층이 있었으며 이런 ‘이면’의 모습은 현재에도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로랑 캉테 감독)제14회 전주국영화제 개막작 ‘폭스파이어’ 기자회견이 25일 오후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기자시사회에 참석한 로랑 캉테 감독은 “원작인 조이스 캐롤 오츠의 소설을 친구에게 선물받았다”며 “소설에서 다루고 있는 남성과의 차별, 소외된 소녀들의 그룹, 가난, 부조리에 저항 등이 그간 나의 영화 테마와 비슷한 주제를 지니고 있어 도중에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1950년대의 미국은 경제적으로 크게 성장하던 시기였던 반면 내부적으로는 메카시즘이 판치는 어두운 모습도 존재했었다”며 “영화 속에서 소녀들이 공동체생활을 하는 것은 바로 공산주의를 실제로 실현하는 모습으로 다양한 미국 이미지를 담으려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소설의 흐름을 보면 정치적으로 구체적이고 직접적이지는 않아도 등장인물들의 내러티브를 통해 충분히 (나의)의도를 전달할 수 있다고 판단했으며 특히 이 소설을 접하게 된 시점이 ‘클래스’를 편집하던 중으로 책 속에서 묘사된 젊은 에너지를 꼭 영화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한국경쟁부문 심사위원이기도 한 로랑 캉테 감독은 “개막작 ‘폭스파이어’가 한국에 배급예정으로 영화를 통해 다른 문화권 사람들과 소통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만나게 될 10편의 한국영화가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폭스파이어’에서 기록자이자 관찰자인 메디 역을 훌륭하게 소화해낸 여배우 케이티 코사니는 “연기가 서툴러도 참을성 있게 지켜보는 로랑 캉테 감독은 최고의 감독”이라며 “개막작을 같이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 kanadasa@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