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전대 당대표 김한길-이용섭 양자대결

민주통합당 5.4 전당대회의 대표와 최고위원 선거의 최대 변수인 강기정-이용섭 대표 후보 단일화가 강기정 의원의 전격 사퇴로 이용섭 후보로 단일화됐다.

이에따라 당 안팎에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는 김한길 후보와 이용섭 후보간 양자 대결 구도가 이뤄졌다.

또 최고위원 선거에 나선 7명 후보 가운데선, 정읍 지역구의 유성엽 후보와 전주 출신인 신경민 후보(서울 영등포을)의 상승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유-신 동반 선출 여부가 막판 관심사로 부상했다.

민주당 전당대회 대표 선거의 최대 변수인 강기정-이용섭 후보 단일화는 이용섭 후보로 사실상 단일화됐다.

공식적으로 단일화 후보로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강기정 의원이 후보직을 전격 사퇴한 것.두 후보는 김한길 후보의 단일화 비판에도 불구, ‘전국대의원배심원 간담회’ 등을 통해 단일화를 추진해 왔다.

그러나 당 선관위가 지난 27일 이를 불허하면서 단일화가 무산된 바 있다. 강기정 의원은 이날 경기도 광명시 광명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도당 대의원대회에서 "이용섭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말하며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이에 대해 이용섭 후보는 "강 전 후보의 통 큰 정치적 결단에 대해 송구스럽고 죄송스럽다"면서 "천금같은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 강 전 후보의 뜻을 받들어 민주당 혁신을 위해 뛰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표 선거는 대세론의 김한길 후보와 범주류 진영의 이용섭 후보간 양자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특히 관심을 모으는 대목은 광주 출신의 이 후보가 호남표를 어느 정도 결집하느냐에 집중된다.

호남표가 이용섭 후보로 모아지면 최고위원 선거에서도 호남 지지세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고위원 선거는 28일 현재 신경민 양승조 유성엽 우원식 조경태 후보 등이 접전을 펼치고 있다는 시각이 많다.

중앙 정가와 각 후보 진영의 분위기를 종합하면 양승조 신경민 후보의 강세 그리고 호남 유일 후보인 유성엽, 민평연의 우원식, 영남권의 조경태 후보 등이 혼전 양상이라는 것.여기에 윤호중 안민석 후보 등도 선두권 진입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북의 관심은 단연, 유성엽 신경민 후보의 동반 선출 여부에 집중된다.

선거 초반전에는 동반 진출이 어렵다는 전망이 많았지만 선거 중반을 넘기면서 동반 가능성은 점차 커지는 상태.전북을 중심으로 한 호남권에서 유성엽, 수도권과 전국 각지에서 고른 지지를 받는 신경민 후보의 상승세가 거세다는 것이다.

특히 유-신 후보는 호남권에서 전주권을 제외하곤 지지세력이 그다지 겹치지 않는 것으로 보여 두 후보의 동반 선출이 주목된다.

한편 유성엽 후보는 지난 주말, 인천시당과 경기도당 대의원대회 연설 등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호남의 눈물을 닦아주겠다고 대탕평 인사를 약속했지만, MB 정부보다 호남을 더 차별하고 있다”면서 “최고위원 4명 중 한 명은 반드시 호남 후보를 뽑아 위대한 민주시민이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기초단체장 출신으로 지방 정치권의 지지세가 강점으로 꼽히는 유 후보는 “지방을 제대로 체험하고, 이해하고 앞으로도 지방을 제대로 챙길 수 있는 유성엽을 지도부에 넣어줘야 지방이 괄시받지 않고 제대로 대접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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