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진 전북도체육회 사무처장

▲ 김대진 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사무실보다는 현장에서 직접 선수와 지도자를 만나 현안을 듣고 같이 해법을 모색, 과거 전북체육의 명성을 되찾는데 주력하고 싶다"고 밝혔다.

향후 2년간 전북체육을 진두 지휘하게 될 도체육회 신임 사무처장에 김대진 전북대 체육학과 교수가 임명됐다. 지난 11일부터 공식적인 업무에 들어간 신임 김 처장은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체육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중학교 교사시절 육상부와 씨름부, 수영부 선수 등을 지도한 장본인이다. 지도자·선수와 일선 현장에서 함께 뛰며 체육강도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김 처장을 만나 앞으로 각오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우선 취임을 축하하며 전북체육회 처장을 맡은 소감은.

“먼저 전북체육인들의 애로와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래서인지 과거 전북체육의 명성을 되찾는데 주력하고 싶다. 앞으로 체육회 안팎에 걸쳐 이해의 폭을 넓히고 상호 협조해 신명나는 전북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체육계 안팎에서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많은 힘을 실어 주기 바란다.”  

-전문 체육인 출신이라 기대가 더 큰데.

“물론 알고 있다. 지도자 등 대다수와 선·후배 관계로 얽혀 있다. 그래서 더욱 끈끈한 유대감도 있기에 잘 도와주리라 믿는다. 사무처를 담당해야 하지만 현장도 특히 신경을 쓰겠다.

사무실보다는 현장에서 직접 선수와 지도자를 만나 현안을 듣고 같이 고민하는 사무처장이 되고 싶다. 특히 나에게 가장 큰 장점은 현장 경험이다.

중학교 교사시절 육상부와 씨름·수영부 감독을 지내는 등 현장 경험도 있고, 운동선수를 시작으로 40여년간 체육계에서 쌓아온 노하우도 있다.”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체육회를 운영해나갈 건지.

“구체적인 생각이 많다. 무엇보다 실무진들과 협의를 거쳐 종목별 훈련장을 마련하고 싶다. 종목별 훈련장을 통해 선수 기량을 향상시키는데 노력할 생각이다.

종목별 훈련장은 선수들의 기량을 높일 수 있는 가장 빠른 대안이라고 본다. 타 시도 선수 유치에도 힘써 전북선수들의 실력향상과 지역 경제 유발 효과까지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  

-선수 훈련 계획은.

“기존 훈련방법을 과감하게 떨쳐 내겠다. 대신 훈련방법을 과학화하겠다. 코치나 지도자들이 경험에 의한 훈련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기본이 되는 멘탈훈련도 병행하겠다.

지도자 평가체제도 객관화하겠다. 전북을 위해 구슬땀을 흘린 선수들의 사후 지도에도 힘쓰겠다.”  

-구체적인 지도자 평가방법이 있다면.

“전북대학교에서 스포츠 교육이 전공이다. 그 동안 체육지도자 평가가 양적평가 위주로 흐르면서 각종 문제점이 불거지는 것이 안타까웠다. 그래서 지도자의 질적 평가 시스템을 도입할 생각이다.

최근 체육계 안팎에 걸쳐 질적 평가가 대세인 만큼 질적 평가와 양적 평가를 병행하는 종합 평가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물론 지도자 열정까지도 평가할 방침이다. 지도자들의 처우 개선에도 게을리 하지 않을 방침이다.”  

-전북대 교수였던 만큼 전북대 팀 창단 계획은.

“국립대인 전북대가 전북체육발전을 위해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전북대에 신명나는 종목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 비인기종목이라도 지속적으로 창단할 수 있는 종목을 발굴, 창단하는데 노력하겠다.

특히 전북대를 상징할 수 있는 종목을 찾아 육성하는데 체육행정력을 집중시키겠다.”  

-학교 체육 활성화 방안은.

"학교 체육활성화는 전북체육의 백년대계(百年大計)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스포츠클럽 선수들이야 말로 전북체육의 흥망성쇠를 가름할 ‘준 선수’급이다. 체육유망주들의 타시도 전출을 막고 전북에서 흡수 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어 나갈 생각이다. 나아가 전북을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하도록 해야 한다.”  

-전국체전의 성적도 중요할 것이다. 성적향상 방안은.

“앞으로 해야 할 일이 산적하고 너무나 많은 것 같다. 시간을 갖고 체육인들과 허심탄회하게 대화의 장을 만들고 각종회의, 간담회 강습회 등을 통해 협의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전국체전의 성적 또한 중요하지만 전북체육이 살아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면 자연스럽게 성적은 뒤따라 올 것으로 판단된다.”  

-마지막으로 전북도민들과 체육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적게는 도민들에게 희망이 되는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육으로 인도하겠고 크게는 전북도 체육이 우뚝서 한국체육을 이끌어가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재임기간 동안 체육인들과 최선을 다해 희망을 갖고 힘을 뭉쳐 나아갈 것이다.”

/김대연기자 eodus@  

-김대진 사무처장은김 처장은 전주고와 서울대 체육교육학과를 나와 한국스포츠교육학회 회장, 전북도체육회 이사, 전북댄스스포츠경기연맹 회장직을 역임한 바 있다.

또한 유도공인 4단으로 1969년부터 1972년까지 선수로 생활하면서 뮌헨올림픽선발 전북 대표선수로 활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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